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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9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8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바쁜일로 지쳐 책이 잘 읽히지 않던 9월이었지만, 『좋은 생각 9월호』의 작고 가벼운 책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는 부담 없이 다가와 잔잔한 위로가 되었어요.
학창 시절의 아련한 낭만도 잠시 떠올리게 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뒤 이제 아픔 속에서도 가족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이야기들이 잔잔히 다가왔습니다. 절기를 다룬 글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백로에서 추석까지의 시간을 ‘포도순절’이라 부른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 그날 저녁 가족과 밥을 먹으며 괜히 아는 체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책이 주는 작은 깨달음이 삶에 스며드는 순간이 참 따뜻했습니다.
특히 9월호에 실린 프랑시스 잠의 시 〈애가〉는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속에서 필사하고, 또 조용히 낭독해보며 제 마음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이번 달엔 온전히 정독을 하기보다 마음이 끌리는 페이지마다 발췌독을 했는데, 유독 부모님을 주제로 한 글이 많았습니다. 그 글들을 읽으며 자연스레 제 부모님과의 시간을 떠올리고,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 잠시 멈추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제각각 다르지만, 또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생각』 속 이야기는 그렇게 닮은 듯 다른 삶을 건네주며, 소란스러운 제 마음을 고요히 달래주었습니다. 무겁지 않은 글 속에서 받는 위로가 얼마나 깊고 묵직한지, 이번 달에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올 10월호를 기다려봅니다. 아침저녁 바람이 더 서늘해질 계절,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장의 낙엽처럼 마음에 내려앉을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그래서 올가을엔 조금 더 따뜻한 숨을 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은 좋은생각에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