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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세계 ㅣ 바벨의 도서관 6
찰스 하워드 힌턴 지음, 이한음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번에 기회가 되어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몇권 구매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띄였던 책이 바로 이 찰스 하워드 힌턴이 지은 '평면세계'였다.
사차원이란 말은 이상한 나라의 폴의 노래에 나오는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세계'라는 노래가사나 여러가지 괴담이나 환상문학에서 자주 등장할 정도로 흔한 말이 되었고, 그보다 더 높은 다중차원이론이라던가 초끈이론에서 언급되는 11차원이란 이야기에 밀려 얼핏 보면 소박해(?)보이기까지 한 개념이 되었다.
하지만 찰스 하워드 힌튼이 사차원에 대한 언급이나 사색을 대중에게 공개했을때에는 신선한 충격적이였고, 이는 많은 작가들이 고민과 성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H.G.웰스는 그러한 생각에 영감을 얻어 3차원에 시간의 개념을 붙여 <타임머신>이란 고전을 만들어 냈고, 이후 많은 작가들이 사차원이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자 노력했지만 큰 성공을 보인 책은 없다(라고 이 책에서 평가하고있다)
보르헤스는 이 점에 주목하여 찰스 하워드 힌턴의 글을 모아서 수록했다. 우선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혹은 알게 된 ) 차원의 기초와 사차원의 개념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는 [네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에 앞서 기초적인 차원, 저 차원에 대해 이해를 굳히는 [평면 세계], 마지막으로 그의 사색하는 문체가 일반소설상의 문체를 만났을때 어떻게 변주가 되는가, 혹은 어떤 모습을 띄는가를 알 수 있는 [페르시아 왕] 이 세편을 수록했다.
혹시 SF에 관심이 있거나 심도있는 사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