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필립 코틀러 지음 - 박준형 옮김

우리가 더 나은 삶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이용해야한다. 지금과는 다르게.

결국 자본주의다. 다른 대안은 없다. 다른 대안이었던 공산주의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카우보이 자본주의(성장만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질주하는)는 빈곤의 악화, 양극화, 자연오염, 경기순환을 가져왔다. 지금까지는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밝은 면만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그 어두운 면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가 이 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자본주의는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 다들 자본주의를 표방하지만 북유럽은 복지경제, 영국과 중국은 사회주의, 미국은 기업자본주의 등으로 다른 모양을 가진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하면서 겪는 문제점은 비슷하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발전된 모델인 미국을 기본으로 이야기 한다. 후발주자들도 정신없이 성장하다보면 결국 미국이 앞서 겪은 문제를 마딱뜨리게 된다.

빈곤은 사라지지 않았다. 양극화는 두 차례 세계 대전을 치른 이후 더욱 심해졌다. 노동자는 착취당하고 자동화과 기술혁명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기업은 자기이익을 위한 사회적 비용은 무시한다. 성장의 과정에서 일어난 자연오염은 우리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경기순환과 시장실패를 예측하지 못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한 삶으로 추락한다. 이기적인 개인의 득세는 공동체의 파괴를 불러왔다. 잘못된 정치는 경제와 사회를 망치고 있다. GDP로만 평가되는 사회가 진정한 성장을 놓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단순한 성장지표로 평가한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필립 코틀러는 정부와 시민단체의 긴밀한 협력, 빈곤 계층에 대한 적절한 지원, 소셜 마케팅, 적절한 세금 정책, 부패 척결 그리고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여전히 변화하는 중이다. 위와 같은 폐해들의 원인이 자본주의 그 자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끝내고 또 다른 혁신적인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본주의를 시작한 적이 없다. 우리가 태고적부터 살아오며 서서히 이루어진 것이 자본주의과 시장경제다. 아담 스미스는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설명을 시도했을 뿐이다. 잘못은 자본주의에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단지 욕망의 실현에만 이용한 사람에게 있다. 그리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도 바로 사람에게 있다. 우리는 불평등에 대해 깨달았고 자연오염이 가져다 줄 종말을 걱정한다. 소수가 아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성장을 가져왔고, 이타심은 평등을 가져왔다.

우리에겐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고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최저임금제도가 시작된 지 오래고, 이제는 실질임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소득세의 누진 적용은 보편화되었고 더 높은 구간의 설정이 논의되고 있다. 복지의 개념도 모두가 널리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100년이 성장의 세기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성장과 분배가 함께 발맞추는 세기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