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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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할수록, 그리고 그 변화가 클수록 독서를 통한 지식축적의 기준이 중요해질 겁니다.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서재의 마법' 중에서

누구나 한번쯤 나만의 서재를 갖는 로망을 가진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원하기도 하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는 꼭 필요한 안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서재를 상상하면 햇살 가득한 서재의 한편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색에 잠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한 기쁨이다. 더구나 지식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버티듯 사는 삶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식 축적이 필요하고 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재다.

이 책에서는 20년간 독서, 하루 1권 읽기, 300개의 지식 바인더, 36개 테마 일기장의 저자의 서재를 보여준다. 놀랍고, 대단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독하다 독해... 이렇게 하면 진짜 성공하겠다.'였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갖길 바라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매몰되어 정작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잃기도 쉬운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일상은 반복되지만 변화와 성장보다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삶이다. 어쩌면 성실함과 꾸준함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했다.

정보의 홍수, 지식의 홍수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수많은 정보들을 연결하고 분리하는 일이다. 정보들을 모을 줄 알아야 하고,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최근에 sns에서 만나게 되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들은 아카이빙을 참 잘한다. 보고 읽고 들은 것들을 잘 정리해놓는다. 영감 블로그, 영감 노트, 영감 피드, 영감 노션 등 말이다.

내가 대학생 때만 해도 이 책에서 주가 되는 '3p 바인더'가 유행이었다. 나 또한 3p 바인더 붐에 합류해서 큰 돈을 내고 바인더와 속지들을 마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귀찮은 일이고, 한 번 놓치면 하기 귀찮아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2021년 현재에는 온라인으로 너무나 손쉽게 자료,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정리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왔다. 노션(Notion)이라던가 인스타그램, 짧게는 인스타그램 스토리까지 아주 손쉽게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다.

책의 부재는 이렇다.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서재의 마법은 독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독서는 삶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간이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연이다. 하지만 독서 습관이 잘못되었던지, 독서의 끝이 책을 덮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한동안은 책을 읽기에 바빴다. 책을 많이 읽고, 텍스트를 휙휙 넘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와서 그 책들이 내 머리 속에 내 삶에 담겨있지 않음이 부끄럽고 안타까워 책을 읽고는 곱씹을 만한 텍스트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독서 정리 습관을 더 정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독서할 때의 염두해야할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넓고, 깊고, 높게'가 바로 그것이다. 폭넓은 독서로 통합과 융합을 일으키고, 깊이 있는 독서로 체계와 구조를 만들며, 높이가 있는 독서로 특정 분야의 지식체계를 생애 구간에 연결시킬 수 있다. 이러한 독서가 축적되면 삶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독서 습관이 처음부터 통찰에 이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수평으로 행하던 모든 독서의 시간이 높이로 바뀌는 순간, 생애를 아우르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정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는 것은 평생의 자산이다.

자신만의 서재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

'서재의 마법'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그리고 그 변화가 클수록 독서를 통한 지식축적의 기준이 중요해질 겁니다.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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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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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반복되지만 변화와 성장보다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삶이다. 어쩌면 성실함과 꾸준함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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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시작하는 아트 테라피 - 그림으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주리애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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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리거나 심란할 때, 가볍지만 무시할 수 없는 우울과 불안이 덮쳐올 때도 미술은 듬직한 친구가 되어준다."

P8, 혼자서 시작하는 아트 테라피


처음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외로움 때문이었다. 온전히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이의 부재가 나를 예술로 이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도 내 주변에는 나밖에 모르는 부모님과 좋은 친구들, 항상 옆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준 교회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혼자 많이 외로워하고 힘들어했다. 그때 나의 친구가 되어준 것은 피아노였고, 미술 작품들이었다.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읽고 들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했고, 또 혼자 곱씹으며 스스로 일어날 힘을 길렀다고 생각된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우울과 불안, 관계, 성숙이다. 이 네 가지 주제는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아니, 평생을 살며 겪게 되는 고통이다. 고통이라는 것이 내가 살아있음을, 존재를 증명하는 도구임에는 분명하나 그만큼 억울한 것이 또 없다. 예술은 이러한 고통을 위로한다. 공감하고, 함께 아파한다. 예술은 우울한 마음을 위로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관계 회복을 도와주며, 성숙과 행복을 지향하도록 돕는다.

책은 다양한 예술을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다양한 감상 방법은 사실 나를 치유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몸과 맘이 묶였다. 예술을 통해, 그리고 예술을 감상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상의 고통이 해소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 시작하는 아트 테라피>, 부제는 '그림으로 마음의 안부를 묻다'이다. 코로나19로 1년이 넘는 시간 방황하고 힘들었지만, 나의 안부를 물은 적이 얼마나 되나 싶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의 안부를 묻는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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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
김수정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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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는 쉽게 읽힌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느낌이랄까. 미술 전시를 관람할 때 가지고 있었던 허영(虛榮)과 부담감을 내려 놓으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툭툭 다독여준 책이었다. 도슨트계 아이돌 김찬용과 정우철. 미술크리에이터 널위한문화예술과 아트조선 등 미술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꿀팁을 제시한다.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에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로 네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목적은 쉽게 이해되지만 첫번째 '순전한 이기심'이 낯설고 특별해 보입니다. 조지 오웰은 작가가 독자의 관심을 끌고 싶어 열심히 글을 쓴다고 합니다. 모든 창작자가 그렇습니다. p19.

창작자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감정, 생각들을 알아차릴 수 있는 관객이 되고 싶었다. 미술을 포함한 모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창작자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큼 멋진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시를 보러 가면 항상 체력이 바닥난다. 눈이 가는 작품 앞에서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이런 의도였을까? 혹 저런 생각이었을까? 작가의 의도가 왜곡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하나의 예술이 되는 놀라운 체험이다. 그렇게 한 발짝 미술에 다가가 본다.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에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로 네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목적은 쉽게 이해되지만 첫번째 ‘순전한 이기심‘이 낯설고 특별해 보입니다. 조지 오웰은 작가가 독자의 관심을 끌고 싶어 열심히 글을 쓴다고 합니다. 모든 창작자가 그렇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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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리셋 -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인생 리셋 공식
이라야 지음, 박세현 그림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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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이 필요한 시기에 읽게 된 책, 결국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선뜻 꾸준히 해내기가 어려운 내용들이다. 다만, 건강하고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리셋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운동 말이다. 운동이든 습관이든 중요한 것은 목적 즉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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