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를 잰 체 없이 드라이하게 말하는 태도가 맘에 든다. 이 멀끔함은 책 표지와 편집에서 풍기는 분위기에 기대고 있기도 하다.타인에 대한 부분들이 개중 좋았다.
좋은 작가를 알게 돼서 기쁘다. 시혜의 시선을 거부하는 약자에 대한 당혹감을 솔직히 드러냄. 그리고 그런 자신조차 다른 관계에서는 또다른 약자란 것.다문화주의를 공부하던 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작중 주인공처럼, 나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을 마주보며, ˝맞아 난 이 일을 좋아하지 않아˝ 하고 크게 깨닫다. 1~2권은 미대생에게 추천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