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 - 선생님이 먼저 읽고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동화
이시내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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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

이시내 지음

북하우스

 

 

 

선생님이 먼저 읽고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동화

19년차 현직 초등교사가 교실에서 확인한 핫리스트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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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은 요즘 나의 책육아에 대한 묵직했던 고민을 해결해준 감사한 책이다. 아이가 중학년을 지나며 바빠지면서 책읽기에 대한 마음이 살짝 멀어졌다. 다시 책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재밌는 동화책을 알고 싶었던 차에 만난 귀한 선물같은 존재이다. 이 책은 책육아에서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선과 리스트를 제공한다.



  서점 베스트셀러, 필독서, 추천도서, 교과서 수록 동화 등 수많은 책 선택의 기준을 뛰어 넘어 오롯이 동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리스트이기에 동화책 책육아로 고민중인 분들께 강력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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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소개된 동화책들은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리고 추려 추천하는 재미+그 이상의 가치와 감동이 담긴 책 리스트라는 점에서 동화책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엄마로서 저자가 학급 온책읽기, 책육아에서 함께 했던 동화책들에 대한 어린이들의 반응과 공감지점이 생생히 담겨있다. 덕분에 동화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확장되어 자연스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서 추천도서를 함께 읽고 중이다.

 

 

   주제별 엄선 200(가족, 친구, 다양한 세상, 장르별 동화책, 시리즈와 그래픽 노블)의 책 구성도 동화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여 도움이 되었다. 동화의 세계가 이렇게 다양했나 놀랄 만큼 친구, 연애, 어른들의 모습, 경제, 성인지, 장애, 다문화, 동물권 등에 담긴 어린이들의 생활과 생각, 고민이 담긴 이야기들을 묶어서 집약, 정돈하여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책의 세분화된 장르의 소개도 인상적이었다. 공포, 역사동화, 추리동화, SF동화, 판타지 동화, 시리즈 동화 등을 구분하여 각 장르의 특성과 작품의 구성, 재미 등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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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는 책 한 권이 지닌 밀도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 대한 내용과 소개, 의미, 메시지는 물론 저자의 책일기장(독서기록 다이어리)에 기록하였던 저자의 시선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학급의 어린이들과 함께 했던 현장 반응, 가족북클럽으로 만났던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은 이 책이 전하는 순수한 재미이자, 한 권의 책을 다양하게 바라보게 시선을 확장하는 힘이 되었다



   덕분에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놓쳤던 부분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고, 책으로 학급 학생들과 소통하는 저자의 세심한 마음 한켠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차근차근 저자의 안내로 만나는 동화책의 내용도 충분히 재밌었고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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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책을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들어가는 길을 아직 못 찾았을 뿐이다.(350)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면 모두 한 대 맞은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세상이 깨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니. 이래서 책을 나눈다.(197)

 


-동화는 차마 우리가 그대로 드러내지 못한 날것 그대로의 다툼과 투쟁,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어린이의 날갯짓을 보여준다.(33)

 


-독서는 글자만 읽는것만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각자의 경험을 통해 내 무의식을 만나고 살피게 한다. 어린이의 목소리로, 잃어버린 시절로 지금의 나를 되짚어보게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재밌는 동화를 만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219)

 


-이 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은 아니지만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정확하게는, 아이 곁에 책을 친구로 두고 싶은 어른을 위한 책이다.(5)

 


-무엇을 해도 아이가 책을 혼자 읽기 힘들어하면 읽어주자. 아이가 1학년이든, 6학년이든 읽기를 바란다면 같이 읽자. 그렇게 쌓아온 시간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 그게 독해력이든, 성적이든, 아이와 끈을 놓지 않게 해주는 애착이든, 함께 책을 읽은 시간은 뭉근하게 달여져 가슴 밑바닥에 진하게 흔적을 남긴다.(44) *****

 


-아직 우리 아이는 두꺼운 책을 안 읽을 거 같아 고민이라면 정답은 간단하다. 같이 읽고, 소리 내 읽어주길 바란다. 그림책뿐 아니라 동화 역시 함께 읽어주자. 아이들이 귀로 듣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상을 펼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방법이다.(227)*****

 


-오해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동화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어린이는 배우는 존재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배우며 자라는 존재다. 그 과정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내몰리며 완벽함을 요구하는 요즘의 상황은 슬프다 못해 화가 날 때가 많다.(131)

 

 


   마음 발길이 멈추었던 문장들을 다시 옮겨적으며 곱씹어본다.

그 동안 사는 일에 바빠 나 역시도 책읽기에서 살짝 멀어져 있었다. 독서의 방향성과 방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고, 어린이의 마음을 되새김질 해보았다. 무엇보다 재밌는 동화책을 다시 만나 열심히 독서를 실행하고 책재미를 오롯이 느끼고 있으니 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



  ‘일단 60쪽까지만 읽어줘 리스트와 플래그 독서법도 아주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배운 독서 노하우와 재밌는 책들의 목록을 우리 집 리스트로 적극 수용, 활용하여 다시 한번 아이와 함께 책재미에 흠뻑 빠지고 싶다. 출발!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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