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구슬 스토리블랙 1
김해우 지음, 황미옥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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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빨간 구슬

김해우 글, 황미옥 그림

웅진주니어

 

 



  <새빨간 구슬>은 집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동화이다. 이 책은 웅진주니어에서 새롭게 시작한 스토리블랙시리즈의 한 권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기존 동화책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여 도시로 온 건우네와 수상한 가사도우미가 그리는 심장 쫄깃한 이야기에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새빨간 구슬>은 시골에 살던 건우네가 스카이파크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과 전말을 그렸다. 새 아파트인데 어디선가 낯선 소리가 들려 무서워 부모님께 이야기하나 믿지 않는다. 크게 다친 강아지를 구하여 치료해주고 같이 지내고 싶은데 이마저도 허락지 않는다.

 


   맞벌이 부모님을 기다리며 혼자 있어야 하는 건우와 일에 지친 부모님 앞에 수상한 가사도우미가 나타난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으로 식구들의 환심을 사지만 수상한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후식으로 새빨간 사탕을 받아먹은 엄마와 아빠는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가사도우미는 동생까지 데려와 머물며 자기 집인양 머물고 주인처럼 행세한다.

 

 





   부모님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며 집에 남게 된 건우는 도우미 누나와 동생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매일 저녁 부모님이 먹은 사탕은 여우 구슬이고, 밤마다 여우가 엄마아빠의 혼이 든 구슬을 가져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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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여우 구슬 설화와 현대사회의 의 이야기를 동화에 담았다고 한다.

동화가 막바지로 가면서 가사도우미의 정체가 여우였다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 도시화로 터전을 잃은 여우들이 다시 집을 되찾기 위해 기를 쓰는 캐릭터였다. 몰입되었던 긴장감이 풀리면서 집의 의미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집장만을 위해 평생을 투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우네를 보면서 시골을 떠나 으리으리한 도시의 새 아파트로 이사 왔으나 바쁘고 외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 삶의 터전을 잃었을 여우들의 삶을 생각하니 안타깝다.


  집은 물질적인 공간이면서 정신적인 공간이기에 쉽게 정의내리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의 말이 오래 남아있다.

아무리 좋은 걸 가진들 함께할 가족과 친구가 없다면, 뭐든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없다면, 너무 바빠서 쉴 시간도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작가의 말 중에서)

 


   책표지와 색감도 느낌이 충만하다. 스릴러 같으면서도 심리물 같은 색다름이 느껴져 초등 고학년생들이 떠올랐다. 이야기의 결도 일반적인 동화와 달리 한걸음 좀더 깊숙하게 발을 넣게하면서도 묵직한 생각거리가 있어 흥미로웠다.

 

 

 

#웅진주니어스토리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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