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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청개구리 ㅣ New 이야기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보림 / 2021년 4월
평점 :
천하무적 청개구리
탕무니우 지음
보림

보림출판사 그림책 신간 <천하무적 청개구리>(탕무니우 작가)는 작은 연못에 살던 청개구리 ‘강하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친구들에게 수영과 점프를 가르쳐주고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강하호는 아주 용감하고 친절한 친구였다. 그런데 작은 연못에 다른 곳에 살던 두꺼비 왕이 나타나 쑥대밭으로 만들자 무술을 더 배우고 연마하고자 수련을 떠난다.
먼저 그림책 표지를 보며 강하호가 어떻게 ‘천하무적’ 청개구리가 될 것인가? 아들과 이야기 나눔을 했다.
- 아들 : 강하호는 다른 개구리들과 달리 핑크 개구리이다. 다리가 굵고 하늘 높이 쭉 뻗는다. 분명 실력자여서 연못의 악당들을 쉽게 물리칠 것 같다.


그러나 그림책 <천하무적 청개구리>는 초등생 아들이 예상했던 강하호의 승승장구 서사 대신 거듭된 시련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용기를 내는 강하호의 진정한 성장기를 보여주었다.
첫 번째로 강하호는 연못에 나타난 두꺼비 왕과의 대결에서 어마어마한 무술에 내동댕이쳐지고, 두 번째로 사마귀, 흰두루미, 호랑이 고수에게 특급 비법을 배우고 돌아온 후에도 두꺼비들과의 대결에서 다시 한번 무서운 맛을 보며 나가떨어지고 만다.
제대로 한방 먹은 강하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 동안 배웠던 무술들을 떠올리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무술 공중 발차기를 만든다.
<천하무적 청개구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
두려움 앞에 굴하지 않는 용기, 실패를 바라보는 마음 자세에 대한 메시지도 참 좋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 것, 나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노력하는 마음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이 그림책에서 초등생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흥미로운 ‘무술’이었다.
사마귀 고수의 쉭쉭쉭 권법, 흰두루미의 팟팟팟 권법, 호랑이의 쾅쾅쾅 권법이 아주 재밌고 사랑스럽게 소개되었다. 다시 보니 재야의 고수들의 필살기는 모두 자신의 장점을 살린 기술이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 안에 인생의 지혜를 녹여낸 그림책 덕분에 아들과 많이 웃고 감동받았다.
소녀 개구리가 천하무적 개구리가 되기까지의 수련 그리고 성장기 덕분에 엄마 마음에도 삶의 용기를 듬뿍 충전하였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