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슈크림빵 웅진 모두의 그림책 34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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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슈크림빵

김지안 그림책

웅진주니어

 

 

 

 

 

 

      김지안 작가님의 <내 멋대로 슈크림빵>은 ‘본격 자아 찾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아들과 함께 읽고 감동과 울림이 오래오래 남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주인공들은 빵집의 제빵사가 슈크림이 떨어지자 버리게 된 ‘슈크림빵이 되지 못한 빵들’이다. 모두 슈크림을 채우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각자 삶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슈크림빵이 되고 싶은 5인방은 새로운 장소와 인물들을 만나 슈크림은 아니지만 다른 것들을 채워 단팥슈빵, 김치슈빵, 콩자반슈빵,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아직도 궁리하는 빵, 비밀을 품은 빵이 되어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림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슈크림을 찾기 위해 떠났던 모험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기 위해 5인방은 ‘내 멋대로 빵’이 되어 각자의 삶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친구들과 노래도 부르고, 함께 만나고 싶은 친구를 찾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본격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빵집행 대신 본격적인 자아 찾기 여행에 나선 것이다. 비밀을 품은 빵만 빵집으로 돌아갔지만, 모두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머물렀다.

 

 

 

 

     어쩌면 쓸모 없고 버려진 존재가 되었을 수도 있었는데,

빵집에서 원하는 슈크림 대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채우는 5인방의 삶에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 여정에는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고, 그 중심에는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마음과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실은 나도 몰라. 본 적도 없어.

그럼 뭔지도 모르는 걸 찾고 있는 거냥?

- <내 멋대로 슈크림빵> 본문 중에서-

 

 

너희는 어떻게 알아?

좋아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

일단 해 보는 거다냥.

먹다 보니 알게 됐다냥.

하다 보면 뭐가 좋은지 알 수 있다냥.

-<내 멋대로 슈크림빵> 본문 중에서-

 

 

 

      그리고 네 번째 슈크림빵이 만난 고양이들의 문장들로 내 영혼을 톡톡톡 두드렸다.

삶의 목표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왜 찾지? 좋아하는 것 찾는 방법은 일단 도전해보고 직접 경험해보는 거야! 하다 보면 좋은지 알 수 있어! 고양이들이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생각들에, 마음을 천천히 내려놓고 생각하고 생각해본다.

 

 

 

 

#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용기를 내고 위로로 채울 수 있는 이 그림책! 위로의 그림책,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란 키워드로 많은 분들께 이야기나눔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자아 찾기’라는 참 깊고 철학적인 주제를 전하는 그림책의 문법, 정말 감동이다.

 

 

 

     아들과 함께 읽으며 슈빵들의 자아찾기를 응원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채우고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가득 채워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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