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기획자의 책 생각

이정훈, 김태한

책과강연

 

 

 

 

기획자의 책 생각은 책 제목을 보자마자 기획자란 단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보통은 출판사(편집장)나 작가 등의 입장에서 책을 쓰고 만드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기획자의 시선에 담아낸 책 이야기라는 점에서, 무엇이 책이 될 수 있고 어떻게 책을 만들 수 있는지 귀 기울이고 싶어졌다.

 

 

    

 

 

콘텐츠 기획자와 북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기획자의 책 생각에서 기획의 원리를 책 쓰기에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정훈 콘텐츠 기획자는 1장과 2장에서 시대의 변화와 기획의 필요성, 책 쓰기에서 기획의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김태한 북콘텐츠 기획자는 3장과 4장에서 소셜미디에서의 글쓰기 확장 방법에 대한 기획, 책을 만드는 플랫폼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쓰기에서 기획이 왜 중요한가, 책 쓰기를 어떻게 구성하고 채워가야 하는가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 ‘기획의 중요성을 깨닫다

 

 

 

이 책의 1<기획을 기획하라>을 읽으며 기획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여실히 생각해보았다. 요즘 에세이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책이 되고 유통이 될 수 있다는 점, 브런치나 개인 SNS에서 확장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환경의 변화가 무척 새로웠다.

 

 

-----책은 철저히 기획되어야 한다. 무엇을 쓸 것인지(출발점), 누가 읽을 것인지(도착점)를 잇는 선명한 일직선을 그을 수 있어야 한다.(16)

 

-----만들어진 모든 것은 기획된다. 책도 다르지 않다. 전략적 책 쓰기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이란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 주변 곳곳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6)

 

 

-----기획되지 않은 것은 기획되지 않는다(17)

 

 

책을 내고자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기획이란 말이 막연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기획은 생각의 설계도라고 규정하였다. 그런 점에서 기획은 책을 끝까지 쓰게 하는 뚝심이자 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을 잘 했을 때 책의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차곡차곡 알차게 이끌어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연결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3<SNS작가가 흐름을 읽는 법>의 글이 아주 흥미로웠다. 저자들이 이끄는 책과강연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연구생들이 각자의 책을 집필하고 있는데, 책을 쓰기 위해 차근차근 기획하고 단계를 밟아 글을 쓰는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글배우’,‘흔글등의 SNS스타 작가들이 일상의 틈에서 길어낸 언어 감수성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지점을 깊이 포착하고 고심한 그 기획 끝에 탄생한 언어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기획자는 어떻게 쓸까?

    

그렇다면 기획자들은 어떻게 쓸까 궁금해졌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2장의 <기획자는 어떻게 쓸까?>를 통해서 저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완벽하려하지 마라

출발점(주제의 구체화)과 도착점(독자의 명확한 욕구파악)을 분명히 하라

같은 분야의 책을 뜯어보자

목차를 만들어보자

목차를 기획하는 Tip

기획서의 모든 전략은 읽는 이에 맞춰져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기획글 쓰기책 쓰기의 출발점, 관련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독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강조한 대목과 관련 서적을 충분히 검토하는 작업(같은 분야의 책 뜯어보기), 내가 쓰고자 하는 책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소제목을 정리하고 나만의 제목을 뽑으며 내가 글을 쓰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여 책 검색, 목차 정리하기

A소제목 B추측 내용 C나만의 소제목 정하기

C내가 뽑은 소제목 B내용 D아이디어 정리

 

 

이러한 기획의 과정은 제목과 내용을 나열하여 생각과 책 내용의 흐름을 잡아볼 수 있고, 글감을 모으다 보면 새 글의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이 연구사 검토와도 같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과 책은 물론 개인SNS 공간 역시 개인적이면서 정말 사회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끄적끄적 쓰면 개인 일기장에 머물고 말지만, 이 글을 읽을 독자층을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할 때, 글 안의 내용을 풍부하게 채울 수 있고 소통과 공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시사하는 바는 요즘 개인 SNS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다.

 

 

#

 

기획자의 책 생각을 읽고, 일반인이 개인적인 경험을 어떻게 글과 책으로 펼칠 수 있는가를 저자들의 기획 과정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과 출판계의 상황이 달라졌고,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진 시점에서 이 책은, 글 쓰기와 책 쓰기의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책을 쓰고 내고자 하는 분들 뿐만이 아니라 글 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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