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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차이톈신 지음, 박소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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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책 소개

대학 시절,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역사 공부가 취미인 내게 흥미로운 책 한 권이 들어왔다. 흔히 인문학(문과)의 대표 과목으로 일컬어지는 역사를 수학적인 지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는 그저 어린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오락 교육적 도서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진지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 나와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인물과 사건에 대해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층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사고를 가능케한다.


책 소개

대학 시절,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역사 공부가 취미인 내게 흥미로운 책 한 권이 들어왔다. 흔히 인문학(문과)의 대표 과목으로 일컬어지는 역사를 수학적인 지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는 그저 어린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오락 교육적 도서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진지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 나와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인물과 사건에 대해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층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사고를 가능케한다.


목차

I 수학 이야기

II 수학자 이야기

III 재미있는 수학 문제



세계사가 재미있어진다더니, 앞 구르고 뒤를 구르며 봐도 수학이 위주인 것은 기분 탓이겠지.


어떤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상당한 양의 수학적 지식, 역사적 지식이 갖추어진 이가 보면 본인이 현재 가진 지식의 깊이를 더욱 발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읽히기엔 어렵다는 뜻. 나처럼 수학이라면 일단 어렵다고 보는 사람도 읽고 이해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하지만 그저 인터넷에 몇 줄로 소개돼있는 해설을 읽고 전반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 질린 사람이라면, 나만의 깊은 사고와 탐구의 시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천천히 텀을 두고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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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뮤지컬 <붉은 정원> 원작 소설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6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김학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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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첫사랑」은 러시아의 문학 작가이자 시인인 투르게네프의 단편 소설로 중년의 남성 몇몇이 모인 모임이 나오는 장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는 중년 남성들은 각각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언급하게 되고 그중에서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는 자신의 첫사랑은 보통 그 이상이라며 처음 모임이 열린지 2주 후, 그 사연을 공유하기로 한다.


책 소개

<첫사랑>을 비롯해 <아아샤>, <밀회>, <사랑의 개가> 총 4편의 소설을 담고 있는 문예 출판사의 이 단편집 중에서도 <첫사랑>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된 소설이다. 투르게네프의 아버지가 실제로 6살 연상인 어머니와 결혼을 했는데 소설 속 블라디미르의 아버지도 10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했다든지, 어린 블라디미르가 여러 가지 언어와 과목을 가정교사를 통해 배운다든지 하는 등의 사소한 설정부터 투르게네프의 자전적 삶이 십분 반영돼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 개인의 히스토리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쏠쏠한 재미이다.

16살의 블라디미르는 공작부인의 딸인 지나이다에게 첫눈에 반하고,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지나이다의 그를 대하는 태도와 관계 속에서 어린 소년이 느낄 수 있는 설렘, 동경, 질투 등 온갖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첫사랑 소재의 대명사 황순원의 「소나기」 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비록 '첫사랑'이라는 추억이 희미할지라도 없던 감성도 불러일으킬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푸시킨, 톨스토이,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에 비하면 투르게네프는 비교적 국내에 덜 알려진 러시아 작가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예전부터 러시아 문학에 영감을 받아 곧잘 읽고는 했지만 투르게네프의 이름이나 작품관에 대해 알게 된 지는 불과 몇 년 전부터이다.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약 10여 년 전의 추억이 크게 한몫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들른 동네 도서관에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책을 집어 들게 된 나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면서도 그리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책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 예체능 전공생이었던 내게 이 작품은 처음으로 무대 예술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끔 하기도 했다.


아래의 영상에서 담아낸 풋풋하고 자연적인 소년 소녀의 이미지와,


https://www.youtube.com/watch?v=py_JDtXDThE


아래의 영상 분위기처럼 긴 2시간짜리 대작 전막 공연보다는 심플한 무대 배경 연출을 더 한 단막극 형식의 발레 작품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FpX1KYSYc&t=91s


투르게네프의 글은 확실히 도스토옙스키에 비해서는 쉽게 읽히며, 톨스토이의 장엄한 대작에 비해선 담백하며 깔끔하다. 섬세한 디테일이 넘치는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갔다면 투르게네프의 단편집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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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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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놓고 논하기 여러운 북 디자인도 책의 재미를 더하는 데에 가세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전통의 미를 한층 더 강조해 주는 리넨 소재의 표지와 붓 펜으로 써 내려간 듯한 표지 글씨체가 스토리의 분위기와 한데 어우러져있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작가의 거침없으면서도 섬세한 필력은 영상 없이도 움직이는 화면을 보게 하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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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올로지 오라클카드 공식 한국판 - 오라클카드 44장 + 한글 가이드북 + 박스 케이스
야스민 볼런드 지음, 송민경 옮김, 닉스 로언 일러스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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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타로카드는 흔히 점성학의 도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심리학과 결합하여 상담이나 치료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타로'라는 소재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타로를 직접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은 없지만 꽤나 흥미 있게 생각해 상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타로카드에는 사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것을 타로/레노먼드/오라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타로 (Tarot)


78매가 한 세트이며, 이것을 '덱'이라고 부른다.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를 가지고 뽑힌 카드를 해석해낸다.  일반인에게도 흔히 익숙한 가장 기본이 되는 카드이며 타로카드 입문 시, 필수로 알아야 하는 기본 카드이다.


2. 레노먼드 (Lenormand)


타로카드가 익숙해져 레노먼드로 넘어가는 리더(reader)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더 자세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카사노바'를 모티브로 한 카사노바 레노먼드 카드는 특히 '사랑·연애'주제 관련 점괘에 특화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19금 성인용 카드이다.)


이런 식으로 레노먼드는 타로카드 다음으로 유명한 카드 종류로서, 타로(Tarot)처럼 정해진 틀이 있다기보다는 삽화 위주, 스토리텔링 위주의 카드가 많기에 기본적으로 타로카드에 대한 지식과 해석 능력이 갖추어져야 이 레노먼드를 다루기 쉽다고 말할 수 있겠다.



3. 오라클 (Oracle)

본래 '신탁'이라는 뜻으로 카드 자체의 의미, 배열과는 별개로 카드에 신탁의 조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카드이다.


물론 모든 것이 배우고 깊게 들어갈수록 더 설명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내가 타로 리더는 아니니 이 정도 기본 정보를 정리해보았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리뷰하게 된 문올로지 오라클 카드는 달을 주제로 한 카드로,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해석판까지 동봉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게 타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가능했다. 


보통 예쁘고 유명한 카드 같은 경우 해외 제품이 많아 영어에 능하지 않은 사용자는 해설 가이드북을 읽을 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이번 한글판 출시는 점성학과 타로 공부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 유저에게 좋은 구성이 아닐까 한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아래 다양한 신탁의 메시지 (오라클 oracle)이 새겨져 있다. 가이드북에는 좀 더 자세하게 각 카드의 의미와 스프레드 (카드 배열 방식)까지 나와있으니 나만의 명상 시간, 마음 힐링 시간 등 적재적소에 맞게 지혜로이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시대, "집콕"에 질린 나에게 우주가 주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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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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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문단의 이단아'로 불리우는 마루야마 겐지.

일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최연소로 수상했지만 도쿄에서의 삶과 추후의 모든 수상을 거절하고 혼자만의 땅굴을 파고 들어가 오로지 글쓰기에만 전념한다.

"친구를 멀리하고 직장 동료나 아는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고 자신을 고립한 상태로 둘 것. 예술이란 영혼과 접신하는 일이므로 행복이나 안정과 가까우면 그만큼 예술에서 멀어진다. 진실로 문학을 목표로 한다면 고독을 향해 고독을 누르고 고독을 초월하라. "

-마루야마 겐지의 에세이 <미래의 글 쓰는 이에게> 중에서

실로 어마어마한 결의와 심지가 아닌가. 문학인으로서 살기 위해서는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정반대로 살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글을 평생의 업이자 친구로 삼고 싶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안정이 아니고 불안정, 질서가 아닌 혼란, 집단보다는 개인, 협조가 아니고 고행, 타협이 아니라 반항, 즉 반사회적 존재가 되어야 진정한 문학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슬하에 자식도 낳지 않고 철저히 글에 의한 글을 위한 삶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미루야마 겐지는 독특한 자신만의 문학 분야 하나를 통째로 창조해내기에 이른다. 소설과 시에 대한 그만의 관점이 '시 소설'이라는 뉴 장르 탄생의 시발점이 된 것. 그리고 이 책 <달에 울다>는 바로 미루야마 겐지 작가의 '시 소설' 월드의 진수라고 여겨진다.


소설의 화자인 '나'의 일생이 사계(四季)에 비유되며 봄-10대, 여름-20대, 가을-30대, 겨울-40대 순으로 풀어진다.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화자의 몸이 뉘여져 있는 이불의 종류를 통해 그의 현 상황을 상상하며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봄. 종이 같은 재질 따위로 만든 요에 누워있는 10살 소년인 '나'

이 시기에 그는 소녀 야에코를 만난다. 참전병이었던 '나'의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은 어떠한 연유인지, 야에코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사과나무 아래에 그 시체를 묻어버린다. 야에코는 장례를 치른 후에 일절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선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것이 두 모녀가 동네에서 살아가는 한, 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방식이었을까. '나'는 구석진 시골 동네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부모에게 염증을 느끼며 모두에게 미움받는 야에코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여름. 군데군데 솜이 삐져나온 요와 땀내 나는 값싼 담요 사이에 끼어 있는 갓 스무 살의 '나'.

얇은 이불 속에 드러누운 젊은 그와 함께 누운 이는 야에코이다. 둘은 천 일 동안 사랑을 나누며 농사일을 한다. 사과나무 농장도 야에코도 모두 가지게 된 그에게 약간의 희망이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 찾아온 듯하다.



가을. 방에 어울리지 않는 거위털 이불과 양털 요 사이에 끼어있는 서른 살의 '나'.

자신을 포함해, 하루하루 낡아지는 것들뿐인 그의 인생에서 새롭게 바뀐 건 거위털 이불과 이제는 곁에 없는 야에코의 부재 (不在) 뿐이다. 그의 부모는 여느 동네 사람들처럼 야에코를 무척이나 싫어했고, 야에코 자신도 하나 남은 어머니까지 세상을 뜨자 마을에 있을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와는 진작에 헤어진 지 오래다. '나'는 야에코의 네 번째 사내까지 알고 있다.

야에코는 생부가 누군지도 모르는 자신의 아이와 30년 만에 마을을 떠난다.

('나'는 이것을 탈출이라 명한다.)


겨울. 전기담요와 전기요 사이에 끼어있는 40년 하고 10개월을 산 현재의 '나'.


그에게는 썩어서 죽어버리는 사과나무가 늘고 있는 농장과 비어 아무도 없는 본가 한 채 뿐이다. 부모님은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 한 죽음이다. 사람들은 '내'가 지난날 적당한 처자와의 구색 좋은 결혼을 놓쳐 부모를 속상하게 한 것에 비하면 좋은 결말이라고들 말한다.


작품은 '나'의 인생과 함께 비파를 켜는 법사의 관점도 함께 보여주는데 이는 '나'의 내면이며, 그가 돌보는 사과나무는 평생 벗어날 수 없던 그의 고향, 늘 연주하던 비파는 야에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썩어가는 사과, 쇠퇴하는 마을, 빠르게 변하는 시대.

한때는 반짝이며 맑은 소리를 연주하던, 이제는 낡은 악기가 돼버린 비파.

모든 것과 함께 늙어가는 '나'를 통해 결국 우리 모두는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같은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다소 차가운 어투와 냉소적인 시 형식의 이 소설은 짧지만 매섭게 독자의 눈과 마음에 후비고 파 들어온다. 스스로 고독에 잠식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마루야마 겐지 작가 특유의 예술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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