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문예 세계문학선 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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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조승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가 놓쳐버렸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내용은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접한 것은 처음~

역쉬 소문대로 뮤지컬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느낌의 이야기이다. 

 

자비롭고 학식도 높은 지킬 박사는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개발, 성공하여,

그 약물의 실험 대상을 자신으로 삼고 선한 지킬박사와 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생활을 한다. 

그런데 그러기를 수차례, 자꾸만 하이드로 변하고 싶어하는 지킬 박사는 점점 두려움을 느껴가고

어느 순간엔 약물에 의지하지 않아도 하이드가 되기도 한다. 

하이드로 변한 지킬 박사가 저지르는 악행은

정말 지킬 박사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추악하고 욕심 많고 무서웠다.

더이상 지킬 박사라는 선한 인물로 살아갈 수 없음을 느낀 그는

모든 일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고 생을 마감한다..

결국 지킬 박사는 내면의 하이드를 이기지 못하고 

잘못된 욕망으로부터 화를 부르게 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선과 악의 두 가지 면이 존재할 것인데,

어쩌면 지킬 박사로 살아가면서 숨기고 억눌려 왔던 악의 감정이

하이드로 변하면서 더 크게 솟구쳐 나왔는지도 모른다.

요즘엔 착한 사람 콤플렉스? 라는 것이 있다.

모든 일에 너무나 착하고 유순하고 부드럽게만 보아 넘길 수는 없을 때가 있는데

그것을 꾹꾹 눌러 참다가는 결국 더 큰 무서운 감정으로 부풀려 언젠가 터져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이 적당한 것이 좋을진데, 그 적당함을 알기란 힘들 때가 있기에 인간이지 않을까.

인간이기에 선과 악의 두 면을 모두 갖고 있고 인간이기에 그것을 감정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악의 감정을 선이 이길 수 있는 이성적인 인간상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악의 감정이 선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다시 조승우 주연 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이드로 변한 조승우의 열연 모습을 보러 달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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