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딸이 유난히 좋아하는
철학시리즈이다.
철학 이야기를 동화처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 놓아서 아이가
쉽게 읽을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철학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까닭이다. 또한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간략하면서도 깊이 있게 정리하여, 우리의 현실적 삶에서 제기될 수 있는
근본적인 철학적 문제들과 연결시키고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자음과 모음 철학자 시리즈
42권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
특히 경제 부분을 다룰 때
수도 없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이 책에는 애덤 스미스의 대표적인 사상 소개에서부터 산업혁명을
전후한 영국의 시대적 배경도
녹여 내어 재미있는 동화뿐 아니라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지식적인
깊이가 꽤나 깊고 다양하다. 영국 신사 집안의 스미스와 스미스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시녀 모니카, 모니카의 아들 피터 등을 등장시켜 당시의 신분과 그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고 가난한 피터 집을 방문한 스미스가 머리핀을 만들어 부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머리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과정, 가격을 정하고 파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경제 활동의 순환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
개인은 스스로 자신의 욕망을 위해
행동하지만, 결국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여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가격을 만든다는 것과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과 팔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구가 같을 때 가격이 이루어지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애덤 스미스의『국부론』을
이야기하면서 부의 원천이 되는
노동과 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 생산력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분업의 장점과 그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킨다는 내용
또한 알려 주고 있고,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는
분업의 활발한 진행을 위해서는
시장의 크기가 커져야 하며 그 근본에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체제가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개개인은
나라의 부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스로
잘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 스스로의 부와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단순한
생각이 곧 사회 전체의 부와 이익으로 확대되는 것"
개인의 이기심이 시민 사회에 충분히
반영될 때, 사회 전체는 잘살 수 있고 복지 또한 잘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개개인이 잘살기 위해서 각자의
이기심으로 일을 하지만 그것은 곧 사회 전체의 부와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애덤스미스의 이론을
재미있는 한 편의 동화로
읽으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제 이론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