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잠든 엔진을 깨워라! -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차 엔진을 개발한 이현순의 도전 이야기 엔지니어 멘토 1
이현순 지음 / 김영사on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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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엔지니어 멘토 시리즈, 그 첫번째 책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차 엔진을 개발한 이현순의 도전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뭐, 늘 '최초', '선두' 등의 수식어는 그 사람의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것 역시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위인전 중 하나이겠거니 생각하며 집어들었는데,

이사람..뭔가 특별하다. 똑똑한 머리로 그토록 열심히 노력을 했으니 성공할 수밖에..

노력한자,,성공을 즐기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현순은 어릴 적부터 뭔가 자기가 이해한 원리나 이론과 다른 설명을 들으면 그 대상이 선생님이라도 끝까지 토론을 벌이기도 하는 고집이 있었다.

초등학교때 벌써 반도체 광물을 이용해 공중에 떠다니는 고주파 신호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신호로 바꿔 주는

광석 라디오를 만들 정도로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두려움 같은 건 없이 자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공학도의 삶이 시작되었고

매일 실험을 하며 책 속에 파묻혀 자랐으며 공군사관학교 기관 실험실에 운좋게 선발되어 비행기 프로펠러 엔진과 제트 엔진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4년을 보냈다.

이후 엔진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뉴욕주립대학교로 유학을 갔고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엔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난 지 어언 8년 만에 GM에 사표를 내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현대자동차 같은 후발 업체에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는 의아함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현순은 기술의 불모지 현대자동차에서'신엔진 개발 계획'을 차근차근 궤도에 오르게 하였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신엔진 개발을 비웃었던 많은 사람들 보란 듯이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소는 밤낮없이 7개월을 돌아가 드디어 엔진 시작품 1호가 나왔지만  

엔진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수천만원의 비용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는 불상사가 반복되었다. 이현순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 실패가 결국은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보여 주었다. 한국 최초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고 정주영 회장이 아니라 이현순 박사를 만나기 위해 미쓰비시 구보 회장의 한국 방문도 이어졌으며

알파에진 개발 당시 현대를 문전박대했던 보쉬마저 엔진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전해 왔으니 한사람의 몰입의 힘으로 이끌어 낸 엔진 성공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낸 셈이다. 물론 그를 믿고 함께 밤새 연구에 매진한 엔지니어들 역시 큰 힘이 되었으리라. 이현순은 엔지니어들에게

회사에 나와 있는 시간의 51퍼센트는 자기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나머지 49퍼센트만 회사를 위해 쓰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직원 개개인이 실력이 키워지면 회사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게 마련인 것이라고.

 

 

 

현대에서 28년을 일했고 그 중 22년은 중역으로 일한 이현순..

핵심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덕분에 승진도 빨랐으며 직책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상사였기에 가능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위해 열정적으로 몰입하여 일해 본 적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사람이나 망설임없이 "예!"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대단하다, 멋지다, 최고다..라는 말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나만의 기술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앞을 보고 나간 이현순과 같은 공학도가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와 엔진에 관심이 많은 미래의 엔지니어들이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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