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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 생각하는 10대로 길러주는 철학 이야기 ㅣ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1
왕팡 지음, 곽선미 옮김, 강성률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플라톤, 니체,
키르케고르, 헤겔, 쇼펜하우어 등18명의 철학자와 함께 그들의 사상을 흥미로운 주제와 연결시킨 수업을 학생인
연아가 듣는 형태를 띠고 있답니다. 철학자들의 사상과 관련된 지식뿐 아니라 생활속에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도 짚어 주고 있는 철학서이지요.

보통 철학하면 철학자들의 사상적 이론을 풀어나가고
있어서 어렵게만 다가오는데,
제목이 왜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인지 목차를 통해서 조금은 알 수 있겠지요?

행복하냐는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은 행복은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서
'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의하면서 그 선을 행하려면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지요.
플라톤 선생님은 '이념', '이데아'를 결혼과
연결지어 강의를 하고 있어요.
결혼은 영원불변의 것일 수 없기에 그건 결혼의 진짜
이데아가 아니라고 해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성으로 사물을 이해해야 하며
그것만이 진짜 인식임을
강조해요.
하이데거 선생님은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쇼펜하우어 선생님은 비극의 발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결국 비극의 충돌은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사이의
갈등이 아닌
의지와 자신 사이의 갈등임을 알려
주지요.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니체 선생님은 신이 필요없는
'초인'에 대한 강의를 하며
강력한 의지와 행동의 결합으로 힘을 발휘하자고
강조해요.
레비나스 선생님의 '타인'과 '나'의 관계에 대한
강의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타인의 존재가 거의 없는 곳이라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을 인식할 필요가 없지만 인간은 어디를 가나 타인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하기에
나 혼자만 잘사는 그런
이기심이 아닌 늘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에요.
점점 삭막해지는 요즈음 같은 현실 속에서
레비나스 선생님의 강의를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과
또, 실제로 레비나스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철학자들의 수업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구성으로
철학자와 학생 간의 문답이 짧고 생동감 있게 엮여
있어요.
아시다시피 철학엔 고정적인 답이 없어요.
그 답은 이 책에서와 같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토론을 하며
필요할 땐 논쟁을 통해서 차차 완성되어 가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책을 통해 철학이란 학문이 대학생이나
식자층만이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어요.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는 이 책을 읽고 생활 깊숙이
들어와 앉아 있는 철학적 물음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며 그것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열띤 대화의
장을 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담출판사의 도서
제공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