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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오영석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통?? 통이 뭘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친절하게 작가는 앞부분에 통에
대해 밝히고 있다.
통은 한 조직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주먹 '짱'을 의미하는 부산 및 영남 지역 사투리라고 한다.
어찌 어감이 그런 쪽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주먹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부드러움도 있고,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겪을 법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다.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밖으로 분출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던 시절, 그렇다.
이 소설은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와 너무도 닮아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들,
그리고 그 안에서 늘 불량 탑에
서 있는 이정우!
이런 히어로 정우가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가장 격하고 뜨거운 시절 한가운데
놓인 고등학생, 게다가 부산 주먹의 전설이었기에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이정우를
서울에서 가만 놔둘 리가 없다.
학교 일진들과 싸움이 벌어지고
크게 당한 정우는 부산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서울과 부산 학생들의 싸움으로
정우의 실력이 드러나자
정우의 전설은 또다시 서울 지역도
평정한다.
남자들은 주먹세계의 탑을 맘속으로
로망한다고 한다.
권력에의 욕망이 기본적으로
자리하듯이 말이다.
그것을 소설 속 정우가 대신해
주고 있으니
정우의 이야기에 빠질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읽으면서 이정우란 영웅
아닌 영웅에
자꾸 조인성이 오버랩되고, 강동원이 오버랩되고,
장동건 등, 간지 짱인
남자 배우들이 겁나 폼잡으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니 말이다.
여하튼 이렇게 시작한 서울 생활로
정우는 조직폭력배에는 들어가게 되고
친구가 살해되기도 하는
일을 겪으며 서서히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으며 늘
갈등을 주는 설득력 있는 말씀을 해 주시는
강덕중 선생님 덕분에
결국 정우는 자신의 꿈을 다시
꾸기 위해 고시 학원을 다니며
'통'이라는 존재는 전설 속에
묻어 버린다.
그리고 과거를 비밀로 하고 현재의
'이정우'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
작가 오영석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웹툰 <통>,
그것이 소설로 나온 것인데,
웹툰을 4권의 책으로 엮어
6월에 출시되었다고 하니
소설보다는 웹툰으로 만나 보면
남자들의 심리와 생생한 대화,
그리고 피튀기는(?) 싸움 장면
등이
더욱 실감 나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주먹의 전설 이정우의
파란만장한 서울 진출기를 속도감 있게 그린 소설, <통>
읽는 내내 '친구'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송강호 나오는 그 뭐더라,
제목 가물가물, 그 조직폭력배를 그린 영화도
생각났다.
내 취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남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