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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아저씨네 연극반 ㅣ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9
예영 지음, 김효진 그림, 심옥숙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울 아이가 좋아하는 인문학 동화 시리즈 중
<칸트 아저씨네 연극반>이라는
책을 만나보았어요.
인문학 동화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각각의 시리즈마다 위인들이 가까운 이웃으로 등장하여
어린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이번엔 칸트 아저씨가 연극반 선생님으로 등장해
주시지요.
초등학교 5학년 오채리는 오빠 둘과 터울이 많이 나는
늦둥이에요~
막내로 태어난 채리, 게다가 얼굴도 예쁜 채리를
부모님은 완전 애지중지,
해달라는 거 다 해주며 키웠지요.
그래서인지 뭐든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 맘대로 안될 때는 장소가 어디이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도 하고,
버럭~화를 내기도 해요.
이처럼 채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은 찾아볼 수 없는 아이이지요.
연극반에 들어가서도 개교기념일을 맞이한 공연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주인공을 정하는 것까지도 계속 친구들과 삐걱거려요.
연극 연습을 할 때에도 모두 연습을 할 때, 채리는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핑계를 대면서 자기만 생각하고 빠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채리의 마음이 좋지 않을 때마다 칸트아저씨를
만나네요.
채리에게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딱딱하게 던지는
특이한 외모의 칸트 아저씨가 처음엔 맘에 들지 않았지만 눈빛 만큼은 따뜻한
아저씨의 말을 통해
채리는 점점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요.
그렇게 점점 변해 가는 채리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깨닫게 돼요.
칸트 선생님은 무대로 향하는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꼭 안아 주었다.
"너희 모두가 주인공이다. 맘껏 펼치고
오렴."
개교기념일에 열린 토끼전 연극이 성황리에 끝이 나면서
채리는 마음 뿌듯해하지요.
연극을 마치고 나와 연습실로 달려갔지만
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선생님의 칠판 글씨만
남아 있어요.
눈물이 핑 도는 채리...채리는 선생님의 교탁을 향해
머리 숙여 인사합니다.
"칸트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친구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발문을 제시하고 있어서
아이들로 하여금 다시한번 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세계 철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칸트는
아무리 날씨가 나빠도, 기분이 안 좋아도, 단순히
하기 싫다는 이유로
산책을 빼먹은 적이 없기로 유명하지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산책해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계를 맞추었다는 일화도 유명하고 말이지요.
우리 어린이들도 칸트의 일화를 통해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며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해 나간 점을
본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