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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가 들려주는 한마음 이야기 ㅣ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95
이명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2월
평점 :
원효는 650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공부하러 가던 도중
당항성에서 깨달음을 얻어
되돌아온 것으로 유명하지요. 원효가 깨달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제를 큰 줄기로 하여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 대하여 찬성, 반대, 중립 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동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미소네 반 아이들은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부모님의 뜻에 따라 찬성한다,
반대한다를 떠들고 다니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아이들은 등을 돌리기도 하며 팽팽하게 대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가운데 아이는 미소네 반에 새로 전학
온 장새털이에요. 선생님의 조카랍니다~
머리 모양이 단단한 축구공 같고 키도
작은 새털이이지만 어딘가 마음이 편해지는 눈빛을 가진 친구예요.

방학을 맞이하여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 몇명을 데리고 고향으로 떠납니다.
버스를 타고 동네를 막 빠져나가려는데
쓰레기 소각장 반대와 찬성의 문구 아래 어른들이 또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선생님은 원효의 한마음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을 적대적이거나 모습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그걸 넘어서 세상을 하나로 연결시켜
조화롭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지요.
배내골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많은
일을 겪어요. 계곡에 가서
다슬기를 잡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내리는 폭우로 인하여 고립되는데, 고립된 아이들은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꼼짝하지
못하게 돼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뱃속에서는 배꼽시계가 엄청난 굉음을 내지요. 가지고 있는 건 건빵 한봉지, 순간 아이들에게 그
건빵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맛있는 과자로 변신합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원효 스님의 해골
물의 비밀을 경험하지요. 그
어떤 물보다 꿀맛 같았던 물을 마신 원효 스님,,그 어떤 피자, 치킨, 고기의 맛보다 환상적이었던 3단 변신의
건빵을 맛 본 아이들~~^^

"항상 마음을 열고
있어야 상황의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할 수 있단다. 거울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여 넓게 살아라."
아이들은 시골의 먹을거리에 적응하고,
선생님과 함께 여행하면서 서서히 '하나 된 마음'을 이해해 가지요. 산사 음악회에서 유행가를 엄청 잘 부르시던 스님을
보고, 아이들은 스님이 유행가를 불러도 될까..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은 늘
마음속에 선입견이라는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이랍니다.
바꿔 생각하면 그냥 노래를 부른
것뿐인데 우린 자주 색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어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해요.
"얘들아, 세속의
세계와 진리의 세계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란다. 따로 떼어 놓고 보는 것은 마음 탓이야.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좋고 나쁜
것이 생기지. 그게 바로 원효 스님의 한마음 사상에 담긴 뜻이기도 해."

서로 등을 돌렸던 아이들은
배내골에서의 단합대회를 마치면서 동네 어른들의 문제도 조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라지요. 각자가 집에 가서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한
덕분일까요? 아이들의 바람대로 더이상 시끄럽지 않게 동네 문제는 해결되었어요.
서로 한발짝씩만 물러나면 이처럼
생각보다 쉽게 문제는 해결될지도 몰라요.
늘 모두가 같은 마음일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지는 않도록 서로가 배려심을 갖고 살아야 할 거예요.
지금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어서
괴로우신 분~~
요 책 읽으며 마음 힐링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