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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조끼 ㅣ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5
엄혜숙 지음, 권문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책 한권을 만나보았어요.
울 아들은
잘때마다 옛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데 아들에게도 좋았지만
이야기가
바닥난 저에게 딱 좋은 책이었지요.

처음 읽어 본
내용도 있고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어요.
새어머니의
구박으로 집을 나온 착한 총각이 길을 가다 우연히 하늘을 나는 조끼를 얻게 되어 부자 영감에게 큰 값을 받고 팔아 부자가 된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이야기와 흡사하지만 내용은 처음 접해본 이야기였어요. 하늘을 나는 조끼를
산 부자영감은 땅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배우지 않아 계속 하늘을 날다가 그만 솔개가 되어 아직도 하늘을
빙빙 날고 있다는 컨셉, 정말 재미있는걸요.
울 아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그럼 언제 다시 부자 영감이 되냐면서..
불쌍하다고
하네요. ^^
'신기한
나뭇잎'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깨비 감투'와 비슷한 내용이랍니다.
신기한
잎사귀를 이마에 붙이면 투명 인간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지요.
소금장수가
우연히 갖게 된 신기한 나뭇잎으로 부자가 되자 이웃에 사는 사람도 그 신기한 나뭇잎을 찾고 싶은 마음에 온 나무 잎사귀를 다 긁어모아서
하나하나 이마에 붙이며 마누라에게 자기가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말해 달라고
하며 밤을 새우지요.
밤새 보이냐고 묻는 영감에게 대답해주기 힘들어진
마누라는 그냥 안보인다고 말하게 되어 영감이 큰 화를 입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역시 공짜로
무언가를 얻게 되는 건 없지요.
이 밖에 말하는 남생이, 도깨비방망이, 혼쥐 이야기
등 모두 권선징악을 기본으로 한 우리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예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그 시대의
배경도 살짝 엿볼 수 있고, 시간을 거스러오르는 타임머신을 타고 멋진 상상여행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초등 국어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니, 재미와 학습 두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특한
이야기책이네요.
앞으로 얼마
동안은 울 아들 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어서 든든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