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 톨스토이부터 하루키까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의 시선
오은하 외 9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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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세계 문학 중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문학 정도는 알아야

서평 위주 블로거의 체면은 차리지 않나..라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에요~

과연 이 '최소한'의 문학 중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몹시 궁금했답니다.


차례를 보니 다행히(?) 두 챕터 정도 접해보지 않은 내용이고 나머지는 제가 다 읽은 책이더군요. 원문을 알고 읽어야 이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백년의 고독>이라는 작품과,

중국의 작가 모옌 작품을 접해보고 그 챕터는 다시 읽어 보려고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학들이기에 더욱 그 문학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어요.


 

얼마전 영화로도 상영된 <레미제라블>이 첫번째 작품이네요.

이책의 구성은 작가 소개와 작품 소개가 이어지고 작품의 배경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요. 혁명기 파리의 모습과 작품의 배경이 된 프랑스 혁명 6월 봉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요. 그리고 혁명기 거리의 상징이 되었던 바리케이드와 파리 사람들의 에너지, 그리고 7월 왕정 시대의 모습을 통해

작품의 탄생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문학은 시대적 배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이 틀림없지요. 시대를 떠난 문학은 생각할 수 없을 거예요.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그 배경이 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거든요.

작품의 끝부분에 '북토크' 코너를 두어 작품 외적인 것과 또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빅토르 위고의 다른 작품 <노트르담 드 파리>와 비교한 내용과, 빅토르 위고의 작품 성격, 그리고 <레미제라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 자베르에 대해 말해 주고 있어요. 장발장과 대비되는 인물 자베르는 관용은 무질서를 만들고 사회를 어지럽힌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장발장을 놓아 준 자베르는 자신의 삶에서 예외를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자살을 선택하지요.

작품 속에서 만난 그의 고뇌와 번민이 다시금 떠올랐답니다.


제가 엄청 충격을 받으면서 읽었던 작품 <변신>도 다루고 있어요.

학창시절에 읽고 어른이 되어서도 몇번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그 충격이란...

이는 카프카가 1916년에 쓴 작품인데 그는 당시에도 현대인이 느끼는 소외되고 고립된 인간의 모습을 느꼈나 봅니다. 당시에도 그렇게 느꼈다면 요즈음의 현실을 보고는 어떤 작품을 썼을지 기대가 되더군요..작가는 이미 없지만 말입니다.^^;;

카프카는 직업 세계와 작가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을 한 인물이에요.

사회에서도 유머러스하고 능력도 뛰어나 인기가 있는 동료였지만

그에게 있어서 직업은 밥벌이에 불과하며 삶에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음과 같은 편지 내용만으로도 카프카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짐작하기에 충분하지요.

 

문학과 관계없는 것을 나는 모두 증오하고 그것은 나를 지겹게 만든다.

나는 문학적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되어 있으며

그외의 것이 아니고 그외의 것이 될 수도 없다. <펠리체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이밖에 파블로 네루다의 생애와 그의 시, 그리고 정치, 역사, 문화적 맥락에서 그의 작품을 읽은 내용과 중국 모옌의 작품 읽기, 타고르의 사상과 문학관 등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가 알아야 할 세계 문학을 내가 읽은 관점이 아닌 또다른 관점에서 다루고 있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다시 읽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원작을 대한다면 이전에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흥미롭고 알차게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최소한의 세계 문학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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