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와 죽음의 코드
다비드 블랑코 라세르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는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갈릴레오는 역학 연구를 통해 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사람, 

피사의 사탑에서 자유낙하 실험한 물리학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한 학자,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측한 천문학자로 알고 있지요.

 

이 책에서는 열아홉 살 피사대학 의대생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갈릴레오와 죽음의 코드가 무슨 상관일까..궁금해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무언지 모를 음모에 의해 연쇄 살인의 음모를 느낀 청년 갈릴레오가 연쇄살인에 얽힌 이상스런 죽음의 암호를 밝히는 추리소설이랍니다.  ​앞으로 책을 읽을 사람들이 계실지 모르니 세세한 줄거리보다 큼직한 사건 위주의 소개로 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추리소설의 끝을 미리 알아버리면 재미없잖아요~^^​

가난한 의대생 갈릴레오는 부잣집 상인의 딸 카테리나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사랑의 고백은 물거품이 되고 처절하게 차였지요. 

허무한 사랑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집에 들어간 갈릴레오는 심심하던 차에

놀음판에 끼어들었다가 함부로 뱉은 말로 인해 칼부림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거의 죽기 일보직전까지 간 갈릴레오를 구해 준 건 발레리오와 그의 삼촌 지오반니에요. 희한한 인연으로 만난 발레리오와 지오반니이지요.

그런데 다음 날 지오반니는 뜻하지 않게 죽음을 맞이해요. 

갈릴레오는 죽은 그의 이마에서 암호 같은 이상한 문장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지요.

궁중 젊은이들을 모아 놓고 수업을 하는 수학자 오스틸리오 리치의  

특별 수업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갈릴레오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암호의 의미를 풀어 내지요.


다음 희생자가 될 만투아 공작의 아들 로렌치노 왕자를 찾아 갈릴레오는 악사로 변장하여 두 친구와 함께 로렌치노에게 가지만 죽음을 알리는 쪽지를 건네려 하기 직전

로렌치노는 이미 이마에 암호를 남긴 채 죽고 말아요. 

로렌치노의 이마에서 갈릴레오가 본 암호는 뭘까요? 

궁금하시면 책을 펼쳐 보시라~~^^ 

이후 세 사람은 로렌치노를 독살했다는 누명까지 쓰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지요.

도망치가 일행과 떨어진 갈릴레오는 생각을 정리하고자 노천주점에서 포도주를 시켜 마시지만, 그 포도주에는 독이 들어 있었고, 다행히 다시 살아나요. 끝내 세 사람은 모두 붙잡히게 되고, 법정에서 모든 의혹들을 밝혀 내지요. 모든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리자 세 사람 역시 범죄의 사슬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지요.


이 책은 천재적인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다른 각도에서 풀어내고 있어요.

다시말하면 평소 천재적인 능력을 숨기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진 갈릴레오는 알게 모르게 공공의 적이 많았다고 해요. 작가는 그런 갈릴레오의 성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민 것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역사극에서도 책에서 배운 내용과 다르게 조명된 위인들을 만나볼 수 있듯이 이 책 역시 뛰어난 학문적 업적의 갈릴레오가 아닌 너무 똑똑하여 남에게 미움을 사고,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한마디로 잘난척 대마왕 갈릴레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천재는 원래 이런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무가내의 성격도 곳곳에 등장하는데요, 어쩌면 그래서 더욱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책을 읽는 동안 한편의 탐정 소설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이어지는 부록 편에서는 실제 갈릴레오가 누구인지, 그는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암호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갈릴레오의 실험을 재현하는 내용 등과 같은 다양한 과학적 정보를 읽는 흥미로움도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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