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이 들려주는 초파리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72
김영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여름 아주 귀찮은 존재 1위 초파리 아시죠?

과일만 깎아두어도 어디서 날아왔는지 금세 초파리 몇마리가 휘휘 날아다니지요.

작아서 잘 잡히지도 않고 말이에요. ^^

이 책은 초파리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토머스 헌트 모건(Thomas Hunt Morgan)이

하얀 눈을 가진 초파리가 태어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염색체설의 등장, 그리고 유전학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까지 총 일곱번째 수업을 통해 다루고 있어요.

 이처럼 유전학과 생명공학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죽~~이어지는 학습커리큘럽인데

다양한 지식을 과학자로부터 직접 수업받으니 든든한 지식을 미리 차곡차곡 쌓아놓는 느낌이에요~​

몸집이 정말 작은 초파리이지만 초파리라는 곤충은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모건은 우연히 발견한 하얀 눈의 돌연변이 초파리를 통해 멘델의 유전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고, X염색체 상에 놓여 있는 다섯가지 유전자의 직선적인 배열을 나타낸 최초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면서

유전학의 대부로 불리게 되지요.

물론 모건은 처음으로 인공 돌연변이를 개발한 자랑스러운 제자 멀러와

자연 속에 많은 변이를 채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한 도브잔스키 등

연구실 제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혼자서는 이루어낼 수 없었을 거라는 겸손도 가진 사람이지요. ​이 책을 통해 모건은 멘델의 법칙에서 현대 유전학까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흥미롭게 알려 주고 있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연구들이 그러하듯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오랜 연구 역시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과 노력,

그리고 노력에 이어지는 우연과 시행착오로 인한 결과이지요.

모건은 반성유전, 한성유전 등 초파리가 생물학과 유전학 발전에 기여한 결과를 알려 주면서 생명력이 강한 초파리를 통해 앞으로 노화 방지와 생명연장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초파리의 미래지향적 가능성을 열어 두며 마무리하고 있어요. 

​책을 통해 정말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초파리는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꿀 만큼

인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 귀한 생물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어요.
더불어 소중한 생물학적 결과들을 안겨 주기 위해 희생당한 수많은 초파리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