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와 함께한 마지막 일 년 개암 청소년 문학 20
마리 셀리에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 그리고 인간적인 다빈치의 신비로움뿐 아니라 다빈치의 인간적인 모습을 전한다. 책의 내용 모두 사실은 아니지만 허구와 사실을 묘하게 연결시켜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끌게 하고 그 속에 나타난 사건을 통해 다빈치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다빈치의 제자였던 프란체스코 멜치, 유쾌한 하인 바티스타 등의 실존 인물도 이야기 속에 나타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데 중요 인물인 카테리나와 막달레나, 안토니오 그라치 가족은 허구의 장치에 속한다.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안하는 카테리나는 당대 최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저택에서 죽은 언니 대신 하녀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테리나는 다빈치의 방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을 보고 죽은 엄마와 닮은 모습에 놀란다. 그 후로 카테리나는 몰래 다빈치의 방을 드나들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지만 다빈치에게 들키고 만다. 두려워하는 카테리나에게 다빈치는 야단 대신 자신이 직접 발명한 나팔 모양의 보청기를 주며 다시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테리나는 결국 다빈치의 관심과 도움으로 굳게 다문 입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면서 행복을 되찾아 간다.
다빈치는 실제로 다빈치를 매우 존경했다고 전해지는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앙부아즈의 클루 저택(오늘날 관광 명소로 보존되어 있음.)에서 생애 마지막 2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나리자를 그리는 과정 역시 그려져 있는데, 서두르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정성스럽게 작업을 한 결과 성모마리아에 견줄 만한 이상적인 여인, 완벽한 미인을 그린 것이다. 끝나지 않는 초상화 작업에 리자 부인이 더이상 공방에 오지 않자 모델 없이 몽환적인 배경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여러 번 덧칠을 했다고 전해진다.  
 

예술, 과학, 문학 등 학문의 전 영역을 넘나드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따뜻한 인간미를 이끌어 내고 있는 책을 읽고 있노라니  당장이라도 루브루 박물관에 가 모나리자 그림 앞에 서서 다빈치를 마주 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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