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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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물음이다. 이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몰입도가 올라가서 나중에는 의식 속에 화두와 자신만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 상태를 '삼매'라고 한다. - 37p


흔히 '삼매경'이라 함은 이런 때를 말하는 것인가 보다. 과연 나는 얼만큼의 삼매를 경험해 보았을까, 과연 우리 아이는 공부하는 중에 삼매를 경험해 보긴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몰입을 강조한다. 공부도 일도 몰입을 통해 최대한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 관련하여 몰입 훈련을 통해 성적이 오른 경우, 직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한 경우, 몇번 떨어진 고시에 붙은 경우 등을 사례로 들고 있다. 몰입 훈련이라 함은 특별한 게 아니다. 가령 시험 1~2주 전에 몰입도는 시험 하루이틀 전보다 떨어질 것이다. 시험 1~2주 전의 몰입도 역시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뇌를 속이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가상과 실제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위기 상황이라 착각하게 만들면 몰입이 유도된다는 것인데, 목표를 절실히 잡고 다음과 같은 의도적인 몰입행위를 하라는 것이다.

도서관이나 교실에서는 물론이고 걷거나 버스를 탈 때, 샤워를 할 때에도 책이나 참고서를 읽거나 외우고 학습 관련 테이프를 듣는 등의 활동을 한다. 의식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면 우리 뇌는 '이번 시험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이렇게 자나깨나 시험 공부만 하는 걸까? 이번 시험을 잘못 보면 큰일이 나는가 보다'라고 판단해 몰입을 유도하게 된다. - 42p


몰입공부법 파트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하루 15시간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방법으로는 적절한 수면, 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슬로우 싱킹', 두뇌 가동률 업, 한과목을 충분히 오래 공부하라는 것, 암기보다는 이해와 사고 위주의 학습, 자투리 시간의 활용, 선택과 집중, 반복 학습, 의도적 노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3당 4락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충분한 수면을 강조한다.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변환되는 과정은 잠자는 동안 해마라는 부위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한 후 잠을 자는 것은 공짜로 공부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자는 선잠이나 밤에 자는 깊은 잠은 학습의 연장이라고 본다. 억지로 잠을 줄여서 공부하는 것은 장기 기억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런 사실을 많은 수험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읽는 내내 잠이 모자란 수험생들의 쾡한 얼굴이 오버랩되어 지나간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생각하기'이다. 사고력이 높을수록 경험에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이후 연구에서도 수준 높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은 공부할 수 있는 이해의 폭도 충분히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력은 후천적 노력에 의해 발달하는 것이므로 머리가 나쁘다는 핑계는 이제 지워 버려야 하지 않을까. 뇌에는 수천억 개의 신경 세포가 서로 복잡한 신경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1개의 신경세포는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 받는 시냅스라는 연결을 통해 학습 기억 등 지적 능력을 발휘한다. 태어날 때 많이 존재하는 이러한 시냅스는 어떠한 재능도 발달시킬 수 있는 무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한 가능성이 계속 건드려진다면 사용 빈도가 높은 시냅스는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퇴화한다. 그러므로 시냅스의 발달은 어릴수록 효과가 있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존재하고 있는 시냅스를 어떻게 건드려 주어야 하는지를 더 늦기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울 큰 딸은 약간 산만한 우뇌형 아이이다. 우뇌형 아이의 영원한 벗(?)은 '실수'와 '냉장고'..잠깐 엉덩이를 못 붙이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물마시러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ㅠ 이 책에서는 이런 산만한 아이를 위한 몰입 훈련법이 나와 있어서 관심 있게 보았다. 무엇보다 산만한 아이들은 단번에 좋아질 거라는 생각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단계를 권하고 있다.
 
1단계: 아이 곁에서 지켜보며 칭찬하가
2단계: 아이 곁에서 과제를 상기시켜 주기
3단계: 아이와 약간 떨어져서 가끔 체크하기
4단계: 아이 혼자 과제 완수하게 하기
5단계: 과제 체크 기간을 점차 늘려나가기
몇 가지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아닌 방법도 있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집중하여 공부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익히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아이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능동적으로 업무를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성인은 각자의 관심있는 분야에서 집중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공부에의 몰입이 집중을 낳고, 그와 같은 집중을 통해 더 큰 에너지와 자신감이 도출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들이 난도가 높은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몰입도를 자주 경험하게 되면 지적 능력이 가파른 속도로 올라간다고 하니 아이의 지적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아이에게 어려운 난제에 도전하는 자세를 끊임없이 갖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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