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둑 9 - 조선 후기 메이플 스토리 역사도둑 9
송도수 글, 양선모 그림, 이운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수학도둑, 과학도둑만 읽어봤던 울 딸이 역사도둑에 급 관심을 보인 터라 정말 신나게 흡입하여 읽은 책이다. 딸 덕에 만화 즐기지 않는 나도 덩달아 보니 어찌 이리 재미있는지..ㅎㅎ

가끔은 만화를 통해 좀더 친근한 책읽기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주는 일도 필요함을 알았다.

이 책은 동학과 실학,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내용의 조선 후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건들을 새로운 사건으로 재구성하여 만화로 꾸며 좋은 점이 신선했고, 무엇보다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다루어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역사를 머릿속에 쏙쏙 기억하기에 좋은 것 같았다.

 

농민과 상인, 예술이 발전했던 조선 후기, 실학 등~ 조선 후기에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차례로 죽~ 나와 있다. 이것만 봐도 조선 후기의 핵심은 머릿속에 담고 가는 셈!!

조선후기에는 서민문화가 발달하였는데, 대표적인 한굴소설 <홍길동전>도 이때 등장한다.

양란을 겪으면서 어려워진 백성들을 위해, 일부 학자들은 성리학을 비판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실학'을 연구하며 사회 문제점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생활이 어려워진 백성들 사이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여 정신적 위로룰 받고자 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미륵 신앙과 무속 신앙이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교리를 주장하는 천주교과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마찬가지로 만민 평등의 동학이 확산되면서 천주교와 동학은 탄압을 받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 만화는 조선 후기의 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그 시대의 고리타분했던 이야기를 그냥 풀어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건으로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낼 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하단에 제시된 배운 내용에 대한 간단한 퀴즈로 아이들이 다시한번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도록 하여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기에 좋았다.

또, 중간중간 어려운 낱말에 대한 각주도 첨부하여 독자를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책이 뒷부분에는 책속의 책 형태로 조선 후기 사회에 대하여 그림으로 핵심 정리를 해 두고 이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잘 모아 두었다가 역사의 흐름을 공부할 때 다시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역사도둑 워크북을 끼워 두어 아이들이 관련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머릿속에 기억한 내용을 바로바로 문제를 통해 또한번 정확하게 기억해 둘 수 있을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엄마 맘에는 들지만 아이는..글쎄,,^^)

 

앞으로의 역사를 써 나갈 사람들은 아이들이다.

아무쪼록 아이들이 책을 보며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를 바로 알고, 지난 역사의 잘잘못을 파악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나라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근원적인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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