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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예전에 비해 평화를 위한 단체도 생겨나고 나라간 평화를 위한 협정 등이 생겨났기도 했지만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
2007년 공식 집계된 난민 수는 1,000만 명..
실제로 국제연합은 국적을 갖지 못한 사람들 수를 1,500만 명일 거라고 말하고 그들 중 44퍼센트는 어린이라고 한다. 이러한 난민촌에서 어린이들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그들을 위한 구호 활동은 턱없이 모자르다고 한다.

구호 활동가들이 누더기를 걸친 난민촌 아이들에게 준 크레용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엿보인다.....무서움과 두려움..전쟁으로 인한 상처..
아이들이 마음속에 지닌 상처의 깊이가 얼마만큼인지 짐작이 가 가슴이 아프다..

팔리스 칼레, 15세 콜롬비아 소녀이다. 이 소녀는 여섯 세대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에 화가 나
스물여섯 명의 어린이가 모여 평화에 대한 그들의 간청을 국가가 듣도록 선거를 열었고,
그래서 어린이들이 삶과 가족의 권리, 학대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위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팔리스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밀어부쳤고 1996년 10월 25일에 300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평화를 지지하는 투표를 하는 성과를 올린다. 팔리스 칼리는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운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위해서 서로 도우면 얼마나 강한 힘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더 알고 싶어요"코너를 통해 전쟁의 발발 이유와 진행 상황 등을 자세히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다섯살에 땅에 묻혀있던 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를 잘라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은 송 코살..
코살은 이 후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다른 어린디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결심하여 젊은 청년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한 단체인 '반전 청년회'를 만든다. 그리하여 전세계를 돌며 지뢰 금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다닌다.
전세계 어딘가 22분마다 한 명은 대인지뢰로 죽거나 부상을 당한다고 한다.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의 43퍼센트는 어린이라고 한다.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어린이들이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지뢰 반대 포스터에 등장하는 극과 극의 상황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나라도 지뢰로 인한 피해가 많아서일 것이다.
"가끔 저는 다시 두 다리가 생겨서 발가락 사이로 풀을 느끼며 논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꿈을 꾸어요. 곧 친구들과 함께 지뢰가 없고 위험하지 않은 우리의 들판에서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7p

탈레반 테러리스트에게 끊임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살고 여성들은 기본적 자유조차 보장 받지 못하며 대부분은 시간을 실내에서만 보내도록 하고 바깥 놀이는 금지되어 있는 아프가니스탄..메리아는 가난과 실업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여성 최초로 촬영기사 훈련을 받아 아프가니스탄 위험 지역 몇 군데를 여행했고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개발도상국 20억 어린이 중 5분의 1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메리아는 문맹은 다른 세대의 문명을 낳기에 빈곤과 질병, 학대, 전쟁 그리고 다른 악순환 또한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그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무엇이 평화인지, 어린이들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만으로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에 충분함을 알려 주고자 하고 있다.
비록 작은 어린이일지 몰라도 그 작은 힘에서 뻗어나오는 날갯짓의 파동은 점점 커질 것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평화로운 세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세계,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세계가 아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평화를 위한 생각과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갖고 평화를 위한 활동에 참여도 하고 관련 책도 읽으며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평화란 무엇이며, 평화롭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이 세상 어딘가에서 평화를 느끼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을 잊지 않고 생각하기를 바라본다. 또한 뒷부분에 수록된 '아름다운재단, 어린이어깨동무, 비폭력평화물결' 등의 평화 활동 단체를 미디어를 통해 찾아보고 참여와 후원이 필요한 곳에 '나'의 작은 힘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