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38
장한애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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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다가올 먼 미래..

다른 행성에서 잡아 온 동물을 몰래 파는 가게에서 신용 코인으로 동물을 산다.

주인공이 산 동물은 살색 행성에서 온 동물로, 크기는 손가락만하고, 머리 하나에 다리가 겨우 네개뿐 차분히 캡슐속에 들어가 있다. 살색 행성은 행성 빛깔이 우리 피부색이랑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나'는 조그만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귀여운 녀석에게 '초롱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장난감 우주선 안에 넣어 놓는다. 캡슐에 들어 있는 설명서 파일을 열어보니 간단한 설명이 써 있다.

 

특징: 몸집에 비해 지능이 뛰어나며, 욕심이 많고 난폭해 조심히 다뤄야 함.

 

처음에 초롱이는 '나'에게 겁을 내며 몸도 떨었지만

친해지고픈 '나'의 마음을 알게 된 후 '나'의 손바닥에서 먹이도 먹고 콩콩 뛰고 떼구루루 장난도 친다. 일 때문에 다른 행성에 가 있는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나'에게 초롱이는 토닥토닥 위로도 해 준다. 그러다 문득 '나'는 초롱이에게도 가족이 있을 거란 생각에 '작은 머리 네발 동물'을 검색하다가 살색 행성의 작은 머리 네발 동물은 점점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다른 생물들을 파괴하고, 지금은 예전의 빛을 잃고 누구도 살기 힘든 검은 행성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있다는 사실을 접한다. '나'는 무거워진 마음으로 우주 동물 보호 협회에서 운영하는 방생 캡슐에 태워 초롱이를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찌릿찌릿'

머리끝이 찡하더니 더듬이가 근질근질해. 나는 앞으로

기다랗게 늘어진 모자를 벗고 미끈하게 뻗은 더듬이들을 쓱쓱 쓰다듬었어. 얼마 뒤면 초롱이가 살색 행성에 도착하겠지?

 

아~~~

보이는가, 우주 방생 캡슐에 탄 초롱이의 모습....

그림 속에 비밀이 숨어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기 전

"범인은 절름발이야~~"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임을 알기에

반전이 있다는 것만 이야기하고 마무리하련다..

분명한 것은 영화 '디 아더스' 나 '유주얼 서스펙트' 못지 않은 반전이

이 짧은 동화에 들어 있다는 사실!!!

궁금하면 오백원~~~~^^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주 애완동물 키우기라는 소재를 가지고 

반전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주며 지구 환경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신용코인, 단백질 튜브 식량 등의 미래 사회에 있을 법한 일들을 새롭게 상상해 낸 점,

미래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그 속에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점,

우리에게 초롱이와 같은 작은 존재가 되는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려준 점 등 짧은 이야기 속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바른 마음들을 알게 모르게 녹여 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개성있고 예리하게 이야기를 구성해 놓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2년 제 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제 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은 신예 작가,,

동화계의 샛별로 자리매김할 그날까지 그녀의 신선한 이야기는 계속 기대해 보아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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