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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좋아 - 채소 ㅣ 맛있는 밥상 시리즈 6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산이나 들에서 나는 나물 등의 채소들이 총집합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푸릇푸릇한 채소들을 잘 자라게 해 주는 흙의 영양 성분부터 나온다. 좋은 흙을 만드는 최고의 기술자는 바로 지렁이라는 내용과 함께.
그리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깻잎, 비타민 C가 많은 브로콜리, 쌈을 싸 먹을 때 꼭 필요한 상추, 쌉싸름한 향을 가진 쑥갓,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시금치 등의 잎채소와 빨리 자라는 오이, 익혀먹는 것이 영양분 흡수가 더 빠른 토마토, 입맛을 돋우는 노각, 수분이 많은 가지, 어떤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잘 자라는 콩, 비타민은 물론 여러가지 영양분이 가득 들어 있는 고추 등의 열매채소, 감기에 좋은 무, 감자, 식이섬유가 많은 우엉,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둥근 팽이처럼 생긴 순무, 건강을 지켜주는 약의 재료로도 쓰이는 마늘 등의 뿌리채소에 대한 좋은 점과 영양성분, 그리고 생생한 그림과 설명이 나온다. 설명이 그리 길지도 않고 중간중간 말풍선을 통해 핵심을 짚어 주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눈에 쏙 들어오는 설명을 통해 토마토가 갈라지는 것은 비를 너무 많이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몸의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막아 주고 몸 안의 나쁜 물질을 없애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요즘엔 텃밭보다 베란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베란다를 이용한 전용 농장 만드는 방법과 겉절이 담그는 방법이 정말이지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나와 있어서 요리 못하는 맘들이나 요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팁을 이용해 겉절이를 담가 볼 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달래, 도라지, 잔대, 고들빼기, 조밥나물 등의 봄나물, 당귀, 방아풀, 뚱딴지, 메밀, 박하, 톱풀 등의 여름나물, 용담, 토란, 가막사리, 수리취, 엉겅퀴 등의 가을 나물에 대한 설명도 그림과 함께 나와 있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잎 중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나뭇잎에 대한 설명도 나타나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예쁜 자태의 금낭화의 잎은 독성이 아주 강해서 먹을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예쁜 꽃을 보호하려는 자신만의 방어책이리라.
나물들을 삶아 무쳐먹으면 향긋한 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 같아 참 맛있지만, 보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단점이 있어서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놓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나물들을 햇볕에 바짝 말려 보관하는 방법과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방법 등 조금이라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도 덧붙여 알려 주고 있다.


점차 서구화되는 입맛에 육식이나 가공식품을 점점 더 많이 접하고 있는 게 요즘 음식문화의 실태이다. 그럴수록 우리 몸의 독성을 제거하고 노폐물을 빼내기 위해 채소를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채소는 우리에게 많은 영양분과 에너지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기초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고기 한 점을 먹었다면 채소 네 번을 먹어야 밸런스가 맞춰진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육식을 하느냐, 채식을 하느냐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는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물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 두 거자거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다면
우리 몸도 영향 균형을 이루며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신선하고 향긋한 향을 미나리와 오이 초무침을 저녁 식탁에 올려볼까나..
음~벌써부터 상큼함이 입안 가득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