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 내인생의책 그림책 33
타카도노 호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둘째아들램과 함께 읽어나가기 시작했어다.

"이 아저씨는 돈을 진짜 좋아하나봐~. 어떻게 돈을 버는지 우리 한번 볼까?"

라는 나의 말은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고 휘리릭 그림만 넘겨봅니다.;;

도니조아 아저씨는 무엇이든 나무 밑에 묻으면 눈 깜짝할 새에 100배로 불어난다는 나무가 있다는 걸 알고는

고민에 잠기지요. 그 나무를 찾아가려면 아흔아홉 명의 산적들이 사는 산적고개를 지나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돈을 모두

빼앗아 버린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지만 결국 아저씨는 부자 되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집에 있는 금화를 모두 털어 나무를 찾아갑니다.

불어난 금화를 넣어 오기 위한 커다란 상자와 함께.

 

서쪽으로 서쪽으로 하염없이 걸어 산적고개를 넘는데, 아흔아홉 명의 산적이 우르르 나타나지만

도니조아 아저씨는 수레 위로 펄쩍 올라가 인형극을 보여주지요.

인형극을 처음 보는 산적들은 하하호호 인형극에 흠뻑 빠진 틈을 타 헐레벌떡 도망가 100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잘못하여 금화자루를 언덕 아래로 놓치고

상자 안에 있던 인형이 나무밑 구멍으로 쏙.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맞아요. 나무에 인형 100개가 주렁주렁~~~

도니조아 아저씨는 엉엉울며 상자에 인형을 담아 내려오지요. 다시 산적고개에서 산적들이 우르르 나타나

상자에 있는 걸 모조리 빼앗으려고 덤벼들지요.

상자가 열리자~인형 100개가 와르르,

아흔아홉 명의 산적들은 도니조아 아저씨의 노래에 맞추어 인형을 하나씩 집어들며 인형을 흔들며 노래를 부릅니다.

귀여운 산적의 모습이에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

난 빈털터리가 되었지.

내 주머니는 텅텅 비었.

텅텅 텅텅 터엉텅!

 

도니조아 아저씨는 그날 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편한 잠자리에 든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 욕심을 버린다는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기쁨, 행복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동화예요.

울 아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그림만 보며 읽다가

두번째 읽자 도니조아 아저씨를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세번째 읽자 도니조아 아저씨의 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꼈나 봅니다.

 

짧은 동화에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연결 고리를 찾았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