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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만 원으로 우리 아이 유학 보내기 -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한 제안
이장호.손병만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현재 몬트리올 유학원 이사와 원장으로 활동중인 두 사람의 공동작이다.
이 책에는 유학과 관련된 내용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현주소와
상위 1%의 공부비법에 대해서도 피력해 놓았다.
학교 영어교실을 들여다보며 저자는 부자들만의 얘기가 되고 있는 조기 유학,
돈이 많이 든다고 알려진 어학연수 등에 대한 진실을 설명하며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상위 1%영어 공부 비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았다.
초등학교1~4학년 영어의 밑그림을 그리고, 초등학교 5~중학교 1학년에는 세계로 미래로 유학을 나서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중학교 1~3학년엔 토플시험도 준비하고 스피킹과 롸이팅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사교육위 도움을 받아 영자신문과 영화를 통하여 살아 있는 영어를 계속 접하고, 논술 주제나 프리젠테이션을 영어로 써 보고, 전화 영어나 영어 토론 동아리를 통해 영어로 토론을 하며, 대학 영자신문 동아리에 들어가서 영문기사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권한다. 그러면 중학교 3학년까지 토플 100점, 토익 900점, 텝스 800점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학창시절의 영어공부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거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외고와 자사고에 진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각 상황에서 현재 공부하고 있거나 공부했던 학생들의 사례들을 선보이고 있어서 더욱 현실감과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유학과 관련해서는 부자들만 보내는 것이 유학이 아니라며 유학은 돈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저자는 유학원에 있으면서 유학 상담을 하며 최종적으로 유학을 결정하는 부모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이 경제적인 문제가 아님을 든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가족들은 다른 부분에서 줄이고 긴축하기로 하고 아버지는 술값, 담뱃값 어머니는 살림살이, 누나는 용돈을 줄이면서 유학 자금을 마련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한다.
유학에 대한 거품이 빠졌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강남에서의 아이들 사교육비와 생활비보다 유학비용이 저렴하다고 하면서 유학은 많은 돈을 들려 가는 귀족들의 명품 유학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강남의 사교육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거품이 빠진 유학비용이어도 보통의 가정에서 어느 정도만의 희생을 감수하고서 보낼 수 있는 것이 유학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6개월, 1년 안에 마무리된다는 가정하에 보낸다고 치자.
이후의 영어 실력과 기대치로 인해 사교육 비용 또한 그만큼 더욱 상승할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경험과 홀로서기의 과정, 다양한 문화 접촉, 그리고 영어 실력 향상의 면에서 당연히 모든 엄마들이 유학을 보내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저자 말대로 유학은 삶이 무대를 세계로 옮기는 것이고 자신에 대한, 세상에 대한 도전이라는 면에서 정말 꼭 한번은 겪어볼만한 일이다. 책을 통해 유학과 관련된 여러가지 방법과 유학의 적절한 시기(초등 고학년부터 중3)에 대한 팁, 부모님께 드리는 유학관련 팁, 유학으로 인해 얻어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을 접해 보게 되어서 알찼지만 뭔가 동떨어진 듯한 이야기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목소리는 그닥 쉽사리 다가갈 만한 이야깃거리가 아니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얘기구나.."라는 낯섦을 느껴 조금은 아쉽다..어쩌면 유학에 대한 나의 관점은 아직도 저자가 말한 선입견을 깨지 못한 탓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