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책은 처음이다 당연히 읽어줘야 한다는 주위의 분위기를 타고 들고 나왔다 출근길에 읽기엔 부담스러원 두께였지만 첫장을 넘김으로 시작된 속도감은 전철을 내리지 않고 종일 순환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할 만큼이었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전개되는 방식은 지루함을 줄여줬고 나에게는 더 흥미를 유발시켰다. 선구, 공기번데기, 2개의 달, 마더, 도터 1Q84년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어 솔직히 두번세번 읽어가며 655p에 점을 찍었다 **독서라는 건 비교적 긴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행위이다.
청춘은 아름답다고들 한다 하지만 내가 만난 청춘들은 마냥 아름다지만은 않았다 끝자락에 가서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차버렸다. 단이, 미루, 정윤, 명서. 그들은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두 청춘은 사라지고 두 청춘은 쓸쓸하게 남았다. 아픔과 고통, 이별, 사랑... 이게 청춘이었다 읽고나서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 내 스무살, 누군가의 스무살을 떠올리고 그리워하게 했다. 오.늘.을.잊.지.말.자. 초여름 어느 날 내가 읽은 <어.나.벨>을 들고 사인회를 찾아갔다. 2살된 딸을 데리고. 딸의 이름으로 사인을 받았다. 훗날 내 딸의 눈부시게 빛나고 연두빛 새싹같은 청춘을 바라며.. 두살' 000 ! 예쁘고, 건강하고,씩씩하게 자라서 꿈을 이루세요 그리고, 나를 잊지 마세요. 0000.00.00 "15년 뒤면 내가 몇살이야? ㅎㅎㅎㅎ" 한마디 던지시고는 내 딸을 바라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