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거인들 - 어떤 위기에도 살아남는 테크 타이탄의 제1원칙을 찾아서
조너선 A. 니 지음, 박선령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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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플랫폼 기반의 거대 기업의 서비스가 우리 삶 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들로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이 뉴욕증시에서 보인 강세로, 그들을 'FAANG'이라고 부른다. 5개 기업의 앞글자를 딴 통칭이다. 그렇게 우리 시대 대표선수가 되면서 그들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구글만 해도 거대하다. 그들의 시가총액은 2조 8천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천조원이 넘는다. 글로벌 거대기업의 위상에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플랫폼 기업을 우러러 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랫폼=성공'이라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공식도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FAANG 기업의 성공은 위대한 성과이자 사실이기에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플랫폼을 사용했기 때문에 정말 거대하고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플랫폼 시스템에 가려진, 그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차별성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구조에 환상을 가진 우리들의 막연한 '망상(delusion)'을 바로잡고 싶어 한다.


  시대의 통념을 거스르는 진정한 '혁신의 원칙'을 간파하다. 책 「플랫폼 제국의 거인들」은 FAANG의 성공이 플랫폼 때문이라는 시대의 통념에 맞서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플랫폼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의 성공이 가능했다는 단순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FAANG의 성공을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서 작가는 각 기업이 가진 특징에 주목했다. 그리고 기업이 추구한 가치가 결국 플랫폼의 성장을 만들었음을 강조했다. 플랫폼의 성장이라는 막연한 스케치에 '성공 원천'이라는 색을 더했다.


  그 어느때보다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이 커진 지금, 그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영향력을 갖기 위해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기술들을 이해해야 한다면 그 시작을 <플랫폼 제국의 거인들>로 하면 된다. 그럼 충분하다.


  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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