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익 평균 220%를 낸 투자자는 어떤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 "마인드 셋은 어떻게 투자의 무기가 되는가?"는 트레이딩으로 전미 투자대회에서 1등, 연평균 220%의 투자 성과를 올린 트레이더다. 트레이딩 하면 단기 투자가 연상될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저자 마크 비너비니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함께 활용한 투자 전략가로 분류하는 게 더 알맞은 분류인 것 같다.
트레이딩을 시작한 초창기 시절 그는 약 6년 동안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22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저한 연구 분석, 위험관리, 일관된 투자 전략으로 성과를 이뤘는데, 만약 수입이 없던 초기에 트레이딩을 포기했다면 그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을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냥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될까? 그건 아닐 것이다. 6년 동안 수익이 없었던 시절,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깨지고 배우면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을까? 내가 느낀 저자의 속마음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승자의 자아상을 만드는 것이다. 실패? 해도 괜찮다. 다만 그 실패에서 배우고, 좌절감을 느끼더라도 그 감정을 5~10분내로 빠르게 정리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성공하는 경험을 쌓고 그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활용해 계속해서 성공을 상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새우고 실행하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 즉, 성공에 대한 자아상을 만들고 자아상을 실현하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what과 how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먼저 무엇이 되겠다고 결심한 후에 실제 실행에 임한다. 이때 목표는 비 현실적으로 잡아도 되지만 실천 방안은 실현성 있고 구체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실행한다. 여기서 목표는 what이고 실천 방안은 how이다. 한마디로 목표는 높게 실천 방안은 현실적으로가 되겠다.
어떻게 보면 자기 계발서에서 하는 말을 반복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이미 성공한 투자자 역시도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을 원하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그리고 운동선수, 트레이더가 실패하는 이유를 담은 이유를 알려주는데, 그게 특히 와닿았다. 이를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실전에서 연습과 같은 기량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실전과 연습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가 실전에서 망하는 이유는 과도한 긴장을 하기 때문이다. 연습한 자신을 믿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믿어라. 특히 심박수는 기량에 영향을 준다. 이는 뒤집힌 U자 커브를 보이는데 X축은 심박수 Y축은 기량이다. 즉, 과도한 긴장도, 너무 적은 긴장도 좋지 않다. 그리고 실전이 시작된다면 내려 놓아라. 연습의 효과를 믿고 자연스럽고 즉흥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전에서 연습한 것처럼 못하는 이유는
1. 결과에 집중한다.
2. 과거에 산다
3. 지나치게 노력한다.
4. 과도하게 각성하거나 주의가 산만하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도 살짝 뜨끔했다. 주식을 거래할 때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져서 조사는 다 했는데 기회를 놓치거나, 마음이 조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전략을 다 설정해 놓았는데 갑자기 변동성이 심해질 때 생각이 많아지거나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를 좀더 믿고 내려놓는 자세가 가끔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너무 터무니 없는 믿음을 가져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트레이딩으로 일가를 구축한 전략가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그도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책 구석구석에서 내 투자가 올바른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 물어오는 질문이 날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