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킹 - 채권시장을 뒤흔든 혁명가 빌 그로스와 핌코 이야기
메리 차일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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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빌 그로스"다. 그만큼 채권업계에서 수십년 간 뛰어난 성과를 이뤘고, 채권계를 호령한 거물이다. 그런 빌 그로스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번 책 본드킹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각 장마다 에피소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빌 그로스의 경력 시작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2005년 금융 위기 전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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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빌 그로스와 그가 몸담고 있던 핌코는 주택 시장의 이상을 눈치채고 부동산 시장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그 과정에서 부실대출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당시 금리는 이전 시대에 대비해 낮은 상태였고, 주택 구매자는 관행에 따라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만 일정부분 지급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대출을 받아서 이자만 납입을 해도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최후에 가서는 주택을 판매해 대출을 갚고도 수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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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대출자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해당 채권들을 묶어서 채권 시장에 유통을 했고, 이것을 CDO라고 하는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원인이 이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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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해당 상품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다.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반드시 상환할 것이라는 생각과, 상환하지 못하면 해당 주택을 담보로 잡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택 구매로 돈을 버는 사람이 나타나자 이를 지켜본 사람들의 자금이 쏠리기 시작했고, 주택 시장은 과열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저 신용자 대출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게임에 참가할 사람이 없어지자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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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는 이러한 상황을 2005년 주택시장 실사를 통해 파악하고 문제가 되는 상품을 매도해서 침체를 피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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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야기는 핌코의 발족 시기부터 초기 멤버의 구성, 그리고 채권시장에서 빌 그로스가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된 몇가지 일화로 이어진다. 특히 지니메이의 CDR 선물과 현물의 괴리를 파악하고 시장의 허점을 노린 투자는 시장의 오해를 이용한 가치투자와 비슷한 사고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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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그로스를 만든 비법은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하면서 쌓은 평정심과 확률을 이용한 방식이었는데, 그는 젊은 시절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서 확률게임에서 이기려면 평정심을 가지고 판에서 죽지만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즉, 투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회피하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낚아 채면 결국 승리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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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후반부에 가면 그로스가 어떻게 핌코를 떠나는지 묘사하는데,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그의 예민한 성격과 편집증적 성격이 반대로 그를 몰락으로 인도한다. 인생의 후반으로 갈수록 조직 내에서 신뢰를 잃어가는 데, 본인이 지시한 일을 손쉽게 뒤집고, 결정을 번복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 핌코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하게 되고, 야누스로 적을 옮긴 후 은퇴 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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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초중반에는 그로스의 천재적인 방법에 감탄하게 됐고, 중 후반에는 그의 몰락 과정을 지켜보면서 투자에서는 냉철했던 개인이 정작 주변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안타까웠다. 조금만 양보했다면 조금 더 채권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로 이기는 것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주변을 경시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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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의 역사와 그로스의 투자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그로스가 했던 실수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하는 책이었다. 투자를 배우려고 들어와서 삶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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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자의 사고방식과 전략, 그리고 그로스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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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을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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