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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 - 위험을 극복하고 초과 수익을 얻는 투자의 비밀
사친 카주리아 지음, 장용원 옮김 / 길벗 / 2023년 9월
평점 :
사모펀드, 사전적 정의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이다. 이번 책은 그런 사모 펀드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내부자의 입장에서 마치 이야기를 나누듯이 전달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사모펀드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사냥꾼" 혹은 "돈만 밝히는 냉혈한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론스타, 엘리엇과 같은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후 수익금을 거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국내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이미지의 이미지는 더욱 더 고착화된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사모펀드를 살펴보면, 그들은 오히려 가치투자자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저평가된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저평가가 해소 된 시점에서 되파는 형식으로 투자를 한다. 그 과정에서 전략이 실패한 경우 회사의 사업부를 조각 내 매각하는 등, 타겟 회사를 통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책에선 이런 사모펀드의 모습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이야기 하듯 알려준다. 정확한 회사명을 언급 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타게팅 한 회사를 어떤 분석을 통해서 매입하고 가치를 상승시키고, 어떻게 재 판매 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기서 20+2라는 법칙이 등작하는데 간단히 연간 운용 보수 2%, 투자 수익의 20%란 뜻이다. 즉, 사모펀드는 투자금이 많아질수록 투자 수익이 높을수록 회사의 이익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여기서 사모펀드의 투자 성공 사례가 중요해지는데 사모펀드의 투자 성공 사례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투자자가 몰리며, 이는 다시 회사의 이익률을 높이고 더 큰 규모의 딜에 접근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의 규모가 커지면 더 큰 딜에 개입할 수 있게 되는데, 쉽게 말하면 굴릴 수 있는 자금이 커지면 더 좋은 조건으로 상대방과 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쉽게 말해 10억 아파트 매매할 때, 1억을 가지고 9억을 대출받아야 할 때와, 8억을 가지고 2억을 대출 받아야 할 때 은행이 누구한테 돈을 빌려줄까를 생각하면 된다). 즉, 사모펀드의 구조는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든다 -> 초과 이익을 창출한다 -> 추가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펀드를 만든다 -> 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만든다 -> 다시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든다가 될것 같다.
또한 책에서는 사모펀드가 딜을 성사시키고자 할 때, 투자팀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내부의 Red team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백오피스 부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 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각 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어떻게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 묘사를 하는데,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부에서 투자팀을 어떻게 나누고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Red Team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Risk를 사전에 헷징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 외에도 투자가 실패 했을 때의 대처 방안이라던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더 단단해지는지를 묘사하며, 투자자의 멘탈리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읽으면서 개인투자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실패를 하고 또 다시 극복하는 모습이 우리가 투자하는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책에 등장하는 사모펀드는 단순히 가치 평가 후 기업 지분에 투자를 한다기보다 주로 비공개 회사에 대해 지분 혹은 채권 투자를 통해 기업을 컨설팅하여 가치를 상승시키고, 시간이 지나 기업이 제 궤도에 올랐을 때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즉, 위기에 처한 기업을 재정적 혹은 경영 컨설팅을 통해 도와주고 그 대가를 받는 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물론 모든 사모펀드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순기능적 역할을 강조한 듯 하다).
총 13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마다 실제 투자 사례를 하나씩 예로 들면서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했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사모펀드의 내부 사정이 대해 알고 싶다면, 그리고 사모펀드의 투자 프로세스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