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 청개구리 문고 18
함영연 지음, 양후형 그림 / 청개구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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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세인이 엄마, 

남편이 보증을 잘 못 서 집을 옮기게 된다.

비록 변두리라도 조용하다는 걸 위로 삼으며 이사를 했다. 

그런데 

담 바로 옆에서 채소를 파는 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세인이 엄마는 채소를 사라며 소리지르는 그 할아버지가 싫었다. 

  그 할아버지는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 하는 사람인데 

6.25전쟁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싸웠다. 

그 때 자신의 총에 죽은 많은 적군들이 지금도 꿈에 나타난다고 한다. 

자다가 일어나서 사람 목을 조르고, 

막대기로 총 쏘는 시늉을 하는 할아버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전쟁에 시달린다. 

그 할아버지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책은 6.25전쟁을 잊고 있던 우리에게 신선한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쉼표를 찍었을 뿐 끝나지 않은 전쟁에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는지 반성해보았다.

6.25전쟁을 채소 할아버지의 상처로, 엄마의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세인이.

세인이를 따라

잊고 지냈던 6.25전쟁을 다시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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