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벼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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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심으로
아끼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에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결혼 후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
모두가 한번쯤 꼭 봤으면 하는 책이에요.

요즘같이 남여 갈등이 극으로 가는 시대에
네가 틀리고 내가 맞아!
너보다 내가 더 힘들어!
그러니까 네가 변해야 해!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너로서 나로서 '함께'하는 삶에 대한
마음의 가이드 북이에요.

이런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들처럼
가르치려 드는게 아니라
동네 언니가, 친구가
'나는 이 때 이랬는데, 사실 이랬으면 어땠을까 싶어.
너는 나라면 어찌 하고 싶니'하고
잔잔하게 생각할 시간을 줘요.
덕분에 읽는 진도가 더뎌요.
자꾸 나의 이야기가, 상황이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중간중간 책을 덮고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다보면
다섯장 넘기기도 쉽지 않아요.

읽기 어려운 책은 절대 아니에요.
그림 에세이라서
귀여운 그림과 짧은 글들이 번갈아 나오기에
테이블에 툭 두고
쉬엄쉬엄 읽기 좋아요.
그렇다고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죠.

1장 부부가 되었다 부터
6장 따로, 또 같이 까지 공감하며 따라가다 보면
신기하게도 신랑과 깊은 대화를 나눈 느낌이 들어요.
그만큼 서로의 입장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담백하게 쓰여있어서
'그땐 너도 그럴수 밖에 없었구나
너도 힘들고 외로웠구나'하게 되거든요.

아이가 생겨도 너를 제일 사랑할거야 라는
약속은 서로 지키지 못했지만,
두번째로 사랑할거라는 약속을 새로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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