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섯 살 데이비스가 동생 잭과 함께 켄싱턴 가든에서 이상한 사람과 맞닥뜨렸다. 생긴 건 어른인데 키가 150센티미터 정도로 작달만한 데다, 엄청 커다란 세인트버나드와 함께 있는 그는 제임스 메튜 배리였다.

그 렇게 공원에서 데이비스 형제를 처음 만난 후로 그는 자기들과 덩치가 비슷한 '작은 어른'과 친구가 되었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지만 자녀가 없었던 배리는 데이비스 형제를 통해 그 안타까운 공허감을 채울 수 있었다. 한편 조지와 잭도 새로 사귄 어른 친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지, 공원에서 만난 재미있는 아저씨 이야기를 수시로 어머니에게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해 전야 파티에서 조지와 잭의 어머니를 만나 안면을 튼 배리는 그 뒤로 데이비스 가족의 집에도 드나들며 아이들과 놀 수 있게 되었다.

성공적인 극작가 겸 소설가였던 배리는 재밌는 이야기를 지어 데이비스 형제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작가 자신과 조지의 우정을 소재로 삼은 동화 <하얀 꼬마 새>, 1901년 여름 호숫가를 누비며 멋지게 써우는 데이비스 형제들을 사진에 담아 엮은<표류당한 소년들>.

모험으로 가득했던 여름날의 추억과 켄싱턴 가든스의 동화를 버무려 <피터팬,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이라는 희곡을 써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연극은 큰 인기를 끌었고 배리는 이 내옹을 책으로 옮겨 1911<피터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작가가 본인의 직접적, 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물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기본을 바탕으로 '그렇게 한편의 소설이 되었다'라는 좀 더 구체적으로 그 탄생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배리가 아이들과 함께 즐긴 놀이와 모험을 연극과 책 속에 담은 의미 있는 순간 피터팬.

배리가 아이들에게 귀를 움찔움찔 움직여 보였다는 이야기도 데이비스의 다섯 형제 이야기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편의 소설이 되었다'라는 세 가지 파트 즉

번쩍 스치는 황홀한 순간/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 현실 속, 그와 그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보물섬, 동물농장, 샬롯의 거미줄/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래빗 이야기/오만과 편견, 피터팬, 노인과 바다 등등

50인의 거장, 50편의 걸작, 그리고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그 탄생의 뒷이야기, 다양한 창조적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