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문신
야마다 카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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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은 여기저기서 패션으로 문신을 한다고 하고, 예전부터 세계적으로 문신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문신에 대한 시선은 좋지 못하다. 특히나 유교사상을 신체발부수지부모가 머릿속에 박혀있는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주먹쓰는 일하는 분들이 몸에 하나씩 두르고 있으셔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 사실 문신이라는 것엔 여러 의미와 사연이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조직에 속함을 표함으로서 믿음을 나타내는 문신이 있는가 하면, 용기의 상징으로 문신을 하거나, 정말 패션의 목적으로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을 잊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문신을 하기도 한다. 책은 그런 문신을 해주는 남자와, 이 남자를 만나서 우울한 여고생에서 다른사람의 사연을 듣고 몸에 새겨주는 이 직업을 동경/동화 되어가는 여자에 대해 그려지고 있다. 문신의 사연과 이를 새겨 넣을때의 고통, 그리고 이것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정신적인겁니다. 건강해지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가볍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얽매여서도 안되는, 어찌보면 인생 주변의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를 문신으로 풀어나가지 않나 생각된다. 몽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론 매우 현실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 현실을 너무나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려 했던 점은 아쉽다. 조금 더 많은 사연들과, 그것을 몸에 새겨넣어주는 사람들의 입장을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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