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성과나 #래빗홀
이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초등학생 시절, 화성으로의 이주가 대두되었던 게 떠올랐다. 물의 흔적이 있고, 지구와 제법 가까우며, 지구의 하루 시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그랬기에 이 소설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반가웠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내가 상상할 수조차 없던, 작가님의 세계가 궁금해지는 것들이었다.

깻잎과 셀러리 재배로 인한 화성 최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붉은행성의방식
지구와 화성간의 장거리 연애, 그리고 화자와 김조안의 관계성이 돋보였던 #김조안과함께하려면
좋아하지도 않는 간장게장이 자꾸 떠올랐던 #위대한밥도둑
사이클러가 격추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피어난 사랑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행성봉쇄령
이 책에선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현시대의 심각한 문제인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던 #행성탈출속도
지금 당장 제일 부패한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정치판이 떠올라서.. 약점을 무기 삼아 휘두르는 것들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 #나의사랑레드벨트

화성 이주가 가능한 시기가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행성이 되었을 것 같아 씁쓸하다. 푸른 별이 영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 58
이건 처음부터 모순이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파국이었다. 지구 안에서야 어떻게든 됐겠지만, 김조안은 행성 하나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p. 64
이 느린 파국의 제일 큰 문제는 역시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는 점이다. 좋은 날도 있고, 자연재해가 덜한 해도 있다. 인류는 빨리 멸종하는 종이 아니기에 인생은 잡초처럼 이어지고, 사진으로 남길 행복한 날도 많다. 그래서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다 슬펐다. 그걸 부인할 수는 없었다.

p. 123
“사실 훔치는 건 저죠. 간장게장이 훔쳐 가라고 강력하게 사주하는 건데요. 저는 저항할 수 없을 뿐이에요”

p. 303
부디 미래의 화성인들이 지구의 괴물을 그대로 화성에 옮겨놓지 않았기를. 새로 시작한 행성의 문명은 지구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가뿐히 초월한 문명이기를. 참된 평화와 조화로운 번영이 오래오래 당신들과 함께하기를!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지적 푸바오 시점 - 판다월드의 작은할부지 송바오가 전하는 푸바오의 뚠빵한 하루
송영관 지음, 송영관.류정훈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개같이 예약구매 완.. 빨리 와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녀를위한변론 #래빗홀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첫 단편을 보면서 나오는 인물들 이름에 이거 맥주 아닌가..?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맞았다. 어릴 적 알고 있던 동화들과 법정 공방이 섞이니 이토록 재미있어지는구나. 역시 어릴 때 접한 것들을 시간이 흘러 다시 접하게 되면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싶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다. 작가님의 “내가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 라는 말을 보고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동화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단편집을 접하면서 내가 상당히 편협한 인간이었구나 생각했다. 바로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였다. 앞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게 좋겠다 생각한 단편이었다. 후기를 적기 전 다른 분들의 후기도 보고, 작품 해설을 보았는데 작가님 소설에서 [임기숙]이란 인물이 궁금해졌다. 더불어 작가님 또한 궁금해졌다.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분이라면 다른 책도 재미있지 않을까,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왜 분량이 가장 많았는지, 왜 마지막에 있었는지 이해가 되는 소설이었다. 유쾌한 듯하지만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소설. 난 이렇게 소설을 표현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도세자의 관해서 깊게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추리 소설이라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마저 내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고, 책을 받고 페이지를 한 장 씩 넘길 때마다 궁금해지는 뒷 이야기에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새벽녘이 되어서야 책을 덮었다.


우선 작가님의 묘사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다. 의심 받는 상황에서 모진 고문까지 당해야 했던 정수 의녀,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다 부상을 입는 현과 의진까지. 내 옆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점차 성장하는 현의 모습에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신분, 성별에 가로막혀 좌절할 줄 알았던 현은 내 생각보다 훨씬 강인한 의녀였고, 여성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범인과 조우하고, 그 과정을 다룬 이야기가 꽤나 감동적이었다. 현은 의녀고, 그 직업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 과정이 마지막 장면까지 나온다.


현과 아버지,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성이 겹쳐져 나오지만 둘의 결말은 다르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현의 여정을 응원한다. 나는 현의 여정에 마음을 빼앗겨 한동안 이 소설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