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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 데면데면한 딸과 엄마의 3개월 남미 여행
조헌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평점 :
[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
출판사명 : 한국경제신문 저자 : 조헌주・이명희
'서먹한 엄마'라는 말이 이상하면서도 맞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자와 비슷하게 엄마랑 팔짱을 끼거나 함께 쇼핑하거나 미주알고주알 일상을 주고받지 않는다.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생활에 적응하며 우리를 키우느라 바뻤던 엄마와 대화시간은 많치 않았고
말수가 적고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하는 나는 엄마랑은 그냥 그냥 그런 사이이다 ^^
이책은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남미를 누비고 다닌 엄마와 딸의 여행기이자 성장스토리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색감의 풍경은 덤!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 볼리비아, 페루, 쿠바, 멕시코~
같이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더 친해지거나 다시는 안보거나 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여행을 같이 하다보면 평소에 몰랐던 그 사람의 여러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도 엄마의 여러모습을 보게 되었다.
평상시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느껴졌던 엄마와 달리
언어가 통하지 않아 웃고만 있던 순진무구한 엄마,
낯선이의 칭찬 한 마디에 해맑게 기뻐하는 엄마,
예상치 못한 상황에 겁먹은 엄마...
평화로운 평일 저녁.
평상시같으면 울리고 말았을 전화가 계속 울린다.
큰일이 났다는 직감에 받은 전화는 엄마의 교통사고 소식.
급발진으로 인한 큰사고였지만 정말 다행이도 엄마는 괜찮으셨고
엄마라는 존재,,항상 옆에 든든하게 계실줄 알았는데
이번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딸과 엄마는 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딸의 시시콜콜 남미 뒷이야기로 엄마와 딸의 대화도 엿볼수있다.
"결핍이 이루어낸 예술의 꽃망울들이
엄마와 함께 가는 발걸음마다 아롱져 있었다"
P120
내가 정말 가고싶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우리는 물이 차 있는 소금 사막에 가서 해가 지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
무채색인 나의 옷에 비해 오색찬란한 엄마의 의상은 사진이 더욱 생기 있었다.
화려한 색감의 엄마 옷이 이렇게 빛을 발할 줄이야.
엄마는 투명하고도 찬란한 소금 사막을 본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행운이라 하셨다."
P148
출반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