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일까 동물일까 The Collection 15
레티시아 드베르네 지음, 시아 옮김 / 보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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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일까 동물일까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이 일상생활의 탈것들로 변신합니다.

 

코끼리 소방차 같은 것들은 한번쯤 상상해봤을 수도 있겠지만, 달팽이 스쿠터, 개미 기차, 오징어 로켓은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을 희한하고 흥미진진한 상상력입니다.

 

신기한 점은 이러한 동물들의 변신이 다 있음직 할 법한, 즉 이유가 있는 변신이라는 점입니다.

 

고래, 기린, 들소 등 다양한 동물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춰 바퀴로 달리고, 하늘을 날고, 물속을 헤엄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동물들을 기계로 만들었을까요?

 

동물은 사람에게 친근함을 주는 존재이며, 따듯한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더욱 많이 마주치고 만지는 것은 바로 기계입니다.

 

새로운 기계는 더욱 더 많이 발명되고 알려지고 있지만, 반대로 많은 동물들은 환경오염과 도시개발 등을 이유로 사름들의 무관심 속에 지구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가는 동물과 기계를 연결시킴으로서 동물친구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바랬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이 책은 상상력과 과학적 논리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던지는 복합적인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색채와 재밌는 유머, 기발한 상상력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란 두 소재 사이에 관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발상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조끔씩 바꿔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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