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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페르소나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평점 :
클럽 페르소나
역사속 인물들의 삶을 연장해서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클럽 페르소나'
클럽 페르소나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 그리고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강력계 수사반장.
그러나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40대 아줌마형사의 수사스릴러.
배경만 들어도 굉장히 재미있어보이지 않나뇨?
무엇보다 역사적 인물들을 어떻게 이야기 속에 녹여들었을지 궁금했어요.
늘 관심은 있지만 도무지 친해지지 않는게 역사라 더욱 기대되면서도 걱정스러운 책이지 싶었어요.
너무 역사에 치중하면 지루해지지 싶고 너무 역사비중이 낮으면 배경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것같아서
어떻게 중심을 맞추었을지요.
역사 속 인물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이들만 가입할 수 있는 클럽 - 페르소나
그 중에서도 정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페르소나 클럽 하우스.
그리고 클럽 하우스를 탄생시킨 허균.
71세의 나이에 다부진 체격을 가진 그가 목졸림으로 보이는 상흔을 남긴채 죽은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이 의문의 사건을 맡게된, 형사답지 않은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사 '서효자'형사.
김구, 안중근, 윤봉길, 이승만, 나도향, 박문수, 허균……
정말 역사적 인물처럼 역사에 박식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이들..
모두 의심스러우면서도 결백해 보인다.
클럽 페르소나에 있는 인물들은 역사적 인물과 이름이 같다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사회 속에서 이름때문에 의도치않게 집중과 관심으로 마음을 상처입었다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숨고싶은 존재감 없는 인물이지만 클럽 페르소나에서는 당차고 멋진 역사 속 인물을 대변한다.
그리고 클럽 페르소나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이들이기에 허균에 대한 정이 넘치는 이들이다.
누구도 허균을 살해할 동기를 보이지 않은채 의문만 늘어가는데...
살인사건의 원인을 찾기위해 점점 더 과거로 들어가본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배경과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 나 혁시 형사들과 추리하며 클럽 페르소나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모르던 이야기를 듣고 잘못된 오류를 수정해 준다.
역사적 인물 중에서 꼭 업적을 남긴 인물이 아닌 우리의 역사를 지우려 했던 인물들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많은 역사를 품고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수사는 생각보다 답답하게 흘러가는데, 단서를 얼만나 꽁꽁 숨겨두었는지 내눈에는 추리해볼 요소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스릴있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의 결과!
정말 생각지 못한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에 꽁꽁 숨겨져 있어 비밀을 찾아낸 주인공들이 너무 대단스러워 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족시켰던 의미깊은 이야기이다.
게다가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역사적 인물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되세길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역사에 대해 곰곰히 공부해보고 싶은 여운까지 남겨주니!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