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례식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이별 이야기를 좋아하지는 않아요.슬프잖아요.안그래도 안밖으로 뒤숭숭해 이별 이야기가 가득한 시기인데 슬픔에 슬픔을 더하면 너무 우울해질 것 같았아서 피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느낌이 달랐어요.따스한 느낌이랄까..핑크핑크한 표지와 머지않아 이별이라는 아직 이별이 아니라는,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도 긍정의 표현같아서 그냥 펼쳐보게된 책이에요.주인공은 취업준비생 미소라.지원했던 부동산 회사에서 탈락하고 자존감이 떨어져있던중 전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반도회관, 장례식장에서 일손을 도와달라는 연락이와요.미소라는 누군가 필요로 한다는 기쁨과 반도회관에서의 일이 잘맞았기에 다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요.모처럼 다시 찾아갸 반도회관에서의 인연이 시작되죠!특별 장례식만 맞는다는 우루시바와 사토미 스님.그들은 첫눈에 보자마자 미소라의 특별한 능력을 알아보죠!장례식이란 우리는 늘 낯설어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이지만 책속에서 본 그 엄숙한 곳에서는 이별이 아닌 남은 사람들이 슬픈 마음을 추수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요.깊은 슬픔과 상처는 결국 살아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몫이기에..장례식 역시 결국 살아있는 이들을 위한 이별의 준비과정이라는 말이 아프면서도 따뜻했어요.게다가 미소라와 우루시바와 사토미 스님은 살아가야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긴 여행을 떠나야하는 이들 역시 이별을 받아들이고 떠날수 있게 도와요.새삼 장례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놀라고 또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어 감동이에요.소설 한권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기지 않아서 아쉬울 정도.시리즈로 다음권, 다음권으로 이어졌으면 좋을만큼 슬프지만 아프지 않은 예쁜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