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그림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9
히사오 주란.마키 이쓰마.하시 몬도 지음, 이선윤 옮김 / 이상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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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시리즈⑨ 
나비 그림


사건 해결보다 미스터리 심연에 무게를 둔 추리소설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리즈 





길지 않은 시간,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즐기기에 추리소설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재미있어 보이는 추리소설은 자 읽어보는 편인데 요건 추리소설이 아닌 듯 추리소설 같은 느낌의 책 이었어요.
 추리결과가 아닌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추었다니 무언가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일 것 같았달까?
추리소설을 즐기는 다른 시각을 보여줄 것 같아 읽어보게 된 책이에요.

이 책은 단편소설 여섯편이 들어있어요.
작가는 총 세명으로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이에요.
그래서 서로 다른 글이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흘러요.
이야기의 배경은 근대로 넘어가는 혼란스러운 시대라고 보여요.
사회적 혼란만큼 사람들의 내면도 혼란스럽게 얽혀서 미스터리 아닌 미스터리가 만들어져요.
과하게 포장되고 복잡한 구성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아니, 읽고 난 후에 이런저런 생각에 복잡한 감정을 흘리게 해요.
그렇다고 이야기가 복잡하기만 하고 재미없지는 않아요.
오늘 날로 치면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의 흐름이지만 스토리와 몰입력은 오히려 현대 작품들보다 더 깊은 느낌이에요.
요즘은 추리과정과 함께 머리를 쓰는 흥미를 중요시하다보니 스토리가 주는 여운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

소설을 좋아하지만 소설에 대한 깊이가 깊고 박식하지 않음에도 추리소설이 이런 변화와 과정을 거쳐 지금에 왔구나 하는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그 전 시대에는 또 어떤 추리문학의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지게 해요.
단순히 흥미를 위해 추리소설을 즐겼는데 좋아하는 추리장르가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학문적 즐거움을 가르쳐 주는 책이네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 하고 오는 느낌이 있으실거에요~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이 깊지 않은 분들에겐 다소 무거운 이야기일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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