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소중하지 않아요. 세상에는 죽어도 되는 인간이 있단 말입니다.” 저자인 모치즈키 료코가 원고를 캐리어에 가득 싣고 고베에서 상경해 출판사 문을 직접 두드리면서 시작된 프리랜서 기자인 기베 미치코의 다섯번째 시리즈물🐜‘출생지 개미지옥’성매매를 하는 젊은 여성 둘이 총살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식품공장 악성 클레임 사건이 발생한 공장장에게 ‘세 번째 희생자를 내기 싫으면 돈을 준비하라’ 라는 협박문이 도착하는데 아무 관계가 없어보이는 두 사건은 세 번째 희생자라는 뜻밖의 접점으로 연결되는데... 📍처음에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 않아요. 세상에는 죽어도 되는 인간이 있단 말입니다.” 이 글에 끌려 호기심에 얼른 읽어보았다. 모치즈키의 기베 미치코 시리즈는 처음 읽어봐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빈곤과 폭력의 지옥도를 생생하게 그려낸 무거운 책이란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출생지 개미지옥 라는 제목을 완벽히 이해하게 된다. 🌿 p.333 말하자면 어디에나 있을 작은 구멍에 지나지 않는다. 그 구멍을 갈랐을 때 안쪽에 커다란 공간이 펼쳐져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에는 꿈틀대듯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동질적이고 긴밀해서 개미집을 떠오르게 한다. 📌📍 각자 처한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자가 삶의 절박함으로 발버둥치는 과정을 통해 두 삶이 대비가 되고 빈곤과 폭력과 같은 사회 음지의 여러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와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인간의 타락성도 엿볼수 있다.읽으면서도 마음 한 켠의 불편함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 읽고 싶어지고 다음장이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프리랜서 기자인 기베 미치코라는 사람이 추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추리하고 있고 그녀의 인간적인 본성에 호감을 느끼며 응원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마지막 페이지를 다 넘기고 나면 분명 기베 미치코의 다른 시리즈물도 읽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음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분명히 바라보게 되고 좀 더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