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낫싱 Do Nothing! - 지나친 간섭을 멈추고 더 나은 성과를 얻는 법
J. 키스 머니건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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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가 말하는 ‘두 낫싱’의 핵심은 간단하다.

 

‘당신이 직접 일하기보다 타인에게 일을 맡기면 당신이 좀 더 효율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일하는 것을 멈추고, 리더의 역할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려는 본능이 있어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데서 편안함을 느낀다. 심지어 막 승진한 사람들에게서도 이런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승진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도 ‘상황이 더 단순하던 좋은 시절’에 대한 기억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한다. 타인이 책임을 지고 당신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던 시절에는 상황이 더 단순했다.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현상 유지의 위안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승진의 흥분과 함께 따라오는 불안과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왠지 꺼림직 하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피하려고 익숙하고 확실한 것, 즉 자신이 요령을 잘 알고 있는 것에 의존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최근 겪은 일들이 떠올랐다. 나는 근래에 새로운 일자리로 옮겼고, 그로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원인을 분석해보니 팀원들을 신뢰하지 못하여 내가 너무 많은 일들을 떠맡고 있던 탓이었다. 그래서 팀원들 중에 특정한 업무에 뛰어난 직원들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일을 맡기는 작업을 하다보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직원들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원인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이었다. 기술세계에서 리더십 세계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리더십 영역은 마치 나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만 같아서 내 위치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겐 여전히 전처럼 일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매일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틈틈이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들로 바꾸어서 적용시켜보았다. ‘두 낫싱’을 통한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고, 그 덕분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여유가 생기니 주변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전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리더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아직도 그저 일을 더 많이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제목에서처럼 자기도 모르게 ‘두 낫싱’을 외치게 될 것 이다.

 

리더들이여, 이제부터 DO NOTHING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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