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쓰기 교육, 일본 책읽기 교육
신우성 지음 / 어문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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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정책, 글쓰기와 독서에 좀 더 초점 맞춰야 합니다.”

신우성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글쓰기 교육과 일본 독서 교육을 소개한 것이다. 1, 2부로 나뉘어 있고 1부에서는 미국 글쓰기 교육을 2부에서는 일본의 활자문화 부흥운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미국에서는 어떻게 글쓰기 교육을 할까?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와 MIT대학교 그리고 UMASS대학교의 글쓰기본부를 방문하여 미국 대학교들의 글쓰기 교육에 대해 취재했다.

글쓰기 수업의 방식과 목표,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부분 등 글쓰기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논증적 글쓰기 강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1대1 대면첨삭 수업과 고쳐 쓰기 연습이다. 즉 많이 써보고, 첨삭지도를 받아 다시 고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이 발전한다.

UMASS대학교에서는 자기가 쓴 글을 큰소리로 읽으면서 스스로 잘못된 곳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미국의 초․중․고 글쓰기 교육 현황에 대해서 취재했다. 미국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문희씨는 중요한 것은 독해력이라고 말했다. 글쓴이의 중심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지적 활동의 출발인데, 인터넷 지식정보 사회에서는 뭐든지 읽지 않으면 지적 활동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해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독해력이 중요하다. 많이 읽는 학생이 글도 잘 쓰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일본의 활자문화 부흥운동에 대해 취재했다. 일본 사람들은 한때 세계에서 독서를 가장 많이 하는 국민으로 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부흥의 원동력이 ‘언어력’에 있다고 할 정도였다. 언어력은 읽고 쓰는 능력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힘을 말한다. 과거 일본하면 떠올리던 ‘일본=활자문화국’, ‘일본=출판왕국’은 이제 옛일이 되었다. 일본 국민들이 책과 신문대신 인터넷과 텔레비전, 게임, 만화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2005년에 ‘활자문화진흥법’을 만들어 책과 신문읽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본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침독서 현장을 탐방하여 취재했고, 일본 이바라키현의 명소인 ‘독서마을’도 소개하고 있다.

 

신우성 저자는 책에서 인터뷰형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책을 읽으며 내가 취재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책자체가 분량이 꽤 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성덕분에 신문 기사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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