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혼 - 거상 조병택을 만나다
진광근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먹먹함’이다. 그리고 ‘한탄스러움’이다.

 

정말이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지 못하고서는 앞으로의 미래도 없겠다는 막연한 불안감마저 들게 되었다. 왜냐면 그 시대 나라를 잃게 되는 상황 속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끔찍한 비극을 불러일으킨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먹먹해졌고, 한탄스러웠던 것이다. 정녕 우리 민족은 이렇게 어리석은 민족이였던 것인가 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라는 인식이 뿌리박히게 되었던 것인가? 정말이지 그 원인을 알고 싶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아무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돈 앞에서 무너질 때 조병택은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큰 그림들을 그리면서 그것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하고 모델링 되어야 할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한낱 상인이 이러할진대…. 쯧쯧….”황제의 독백을 보면서 나 또한 울분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신하들은 당파 싸움과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략질을 일삼는데, 한낱 장사치인 상인이 나라를 살려보겠다고 일본인과 대치하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지식인 등 오히려 많이 배우거나 많이 가진 자들이 이 나라를 더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럼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하면 거상 조병택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 듯 떠올려졌던 것이 독서였다. 조병택은 민대감의 경호를 맡은 별장일을 하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 하였다. 그는 주위 동료들로부터 책만 본다고 핀잔을 듣기도 하였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열심히 독서를 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지금보다 조금 더 박차를 가하여 독서의 열의를 올려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도전정신이다. 조병택이 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안전만을 추구하였다면 결코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늘 위험한 모험을 하였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할 때는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과감히 도전하였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그 시대와 상황이 많이 다를지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죽을힘을 다해 도전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의 반열에 오르지 못 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거상 조병택을 본받아 치열하게 공부하고, 또 치열하게 도전하여 성공을 하되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을 추구하지 말고, 우리의 이웃과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민족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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