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오방 장군을 읽고...

변신 오방장군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59
신동숙 지음, 안혜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0월

신동숙 작가가 쓴 <변신 오방장군>을 읽었다.

세 편 모두 바다를 소재로 쓴 동화였다.

부산에 사는 작가답게 바다를 소재로 쓴 점이 좋았다.

육지에서 오래 일한 기차가 수명을 다하자

바다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들의 아파트가 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요즘에는 사람들도 정년 퇴직을 한 뒤에 집에서 놀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차도 퇴직한 뒤에 바다속에서 다시 일자리를 구한 것이 이색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변신 오방장군이 제일 재미있었다.

용왕제를 지낸 다음에 띠배를 띄우는데

그 속에는 청룡, 황룡, 백호, 현무, 주작이 있었다.

깊은 바다에서 소용돌이가 배를 뒤엎으려고 하자

오방 장군이 나서서 소용돌이를 물리친다.

소용돌이는 많은 뱃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죽은 뱃사람들의 영혼을 오방 장군이 구해냈다.

지후의 편지를 오방장군이 영혼에게 전해주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앞으로 바다에서 사람들이 소용돌이를 만나 죽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후 부모님도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정말 용궁이 있는지 궁금했다.

오방장군이 용궁에 가면 어떤 일을 할까?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상상해 볼 것 같다.

바다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공감해주면 좋겠다. (*)

별빛 병원, 햇빛 꽃밭도 써 주세요!

한밤중 달빛 식당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3월

이분희 작가는 성실하다.

알뜰신잡처럼 아는 것도 많다.

판타지 동화도 거침없이 쓴다.

그래서 호감이 간다.

이 책에 나오는 판타지도 정말 재밌다.

아이들이 보면 뿅 갈 것 같다.

속눈썹 여우도 만나보고 싶어할 것이다.

이분희씨 친구가 속눈썹 모델인데

진짜 속눈썹이 길고 이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별빛 병원, 햇빛 꽃밭도 차례로 써 주면 좋겠다.

능력이 있는 작가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다음에 나올 신통방통 홈쇼핑도 기대가 된다.

그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이분희 작가지만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을 위해

동화를 부지런히 써주기를 바란다.

이분희 작가 짱이다.

전국의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걱정과 고민거리가 있으면 달빛 식당에서 다 날려버리고

조금은 더 행복해지면 참 좋겠다.  (*)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버스처럼...

행복한 버스 - 사막을 달리는 낡은 버스의 특별한 이야기
우리아 지음, 이여희 그림 / 머스트비 / 2018년 10월

이 책에 나오는 버스는

부산 해운대에서 달리던 마을 버스다.

내가 14년이나 살던 해운대가 무대로 나와서 더욱 반가웠다.

해운대에서 달리던 마을 버스가

몽골로 수출되어 사막을 달린다.

낡은 버스라 고장이 나는데도

다시 손을 보면 힘을 내어 달린다.

사람들도 실어주고 마지막에는 동물들도 보호해준다.

정년퇴직한 사람이 경비원이나 학교지킴이로 활동하듯이

이 책에 나오는 버스도

이미 낡았지만 타국에 가서도 최선을 다한다.

사막 모래 바람 속에서도 달리다가

고장이 나서 멈춰서면

문을 열어 사막에 사는 동물들을 품어서 보호해준다.

어머니가 아기를 끝까지 품어서 보호해주듯이...

버스가 동물을 품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자기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래서 행복하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

어른들도 그래야 할 거고...

글도 좋지만 그림들이 참 아름다워서

몇 번이나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숲속 오솔길을 걷고 싶어!

학교 뒷산에 오솔길이 있어 ㅣ 자연은 가깝다 5
이영득 지음, 박수예 그림 / 비룡소 / 2018년 10월

이영득님의 책은

항상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어

마음이 끌린다.

이번에 펴낸 책도

학교 뒷산 오솔길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고라니, 멧돼지, 다람쥐, 오소리, 너구리들이 오가는 오솔길...

이 책을 읽고 나니

숲속 오솔길을 걸어보고 싶다.

오솔길을 걷다가 이 책에 나오는 고라니와 순한 동물들도

만나고 싶다.

숲속에 이 책을 들고 가서

한 장 한 장 들추어 보며

오솔길을 하염없이 걸어가고 싶다.

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장군

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장군 ㅣ 한마당 아이들
우리아 지음, 이갑규 그림 / 한마당 / 2018년 2월

조선시대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많은 조상들이 죽고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을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도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잘 읽지 않는다.

이 책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임진왜란의 생생한 현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솔이와

한솔이보다 더 게임에 푹 빠져드는 할머니를 보면서

나도 뒤를 졸졸 따라다닌 느낌이다.

우리아씨가 어찌나 재미있고 쉽게 썼는지

책을 손에 들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이라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으리라고 본다.

역사 이야기를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 발상이 훌륭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또 다른 이야기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을 읽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의령을 무대로 활약한 홍의장군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좋은 책을 써준 우리아씨에게

감사드린다. 

                                       -  동화작가  김재원